‘약장수’ 박철민 “나는 부모님에게 쓰레기인 것 같다” 이유 들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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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년 3월 3일 15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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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장수 박철민. 사진=동아닷컴 DB
약장수 박철민. 사진=동아닷컴 DB
‘약장수 박철민’

배우 박철민이 자신은 부모님에게 쓰레기인 것 같다고 말했다.

3일 오전 서울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열린 영화 ‘약장수’(조치언 감독, 26컴퍼니 제작) 제작보고회에는 조치언 감독을 비롯 배우 김인권-박철민이 참석했다.

이날 박철민은 “나는 적어도 어머니 아버지에게 쓰레기인 것 같다”고 말해 눈길을 모았다.

박철민은 “‘잘해드리고 자주 찾아 봬야지’라고 생각하면서도 그게 잘 안 된다. 최소한 재활용 쓰레기라도 되고 싶어서 몸부림치고 있다”고 털어놨다.

이어 “한 두 시간만 함께 있어도 어색하고 짜증나더라. 촬영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스케줄이 있다고 거짓말을 한다. 좋아하는 과일을 드리는 등 살짝만 들렀다가 오는 경우가 많다. 그러고 나오는 길에는 죄송스럽고 답답한 심정이다. 내 모습이 밉더라”고 말했다.

박철민은 또 “이번 영화를 찍으면서 많이 반성했다. 부모님께 받은 만큼 돌려드리고 싶은데 아래쪽으로 많이 주자는 생각으로 딸들에게 많이 표현하고 있다. 그래도 100분의 1도 안 될 것 같다”고 밝혔다.

박철민은 “나만 봤을 때 이 땅의 아들들은 쓰레기 인 것 같다. 우리 누나나 여동생 그리고 애들 엄마는 부모님께 마음으로 가서 표현도 하고 병치레도 한다. 나 같은 경우는 형식만 남아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한편 ‘약장수’는 외로운 할머니들을 대상으로 건강식품과 생활용품을 파는 홍보관을 배경으로 아픈 딸의 치료비를 위해 어쩔 수 없이 홍보관 직원으로 취직한 주인공 일범의 생존기를 그린 영화다. 영화 ‘연애의 온도’, ‘시선’, ‘가시’에 참여했던 조치언 감독의 데뷔작이다. 4월 개봉한다.

약장수 박철민. 사진=동아닷컴 DB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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