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네스 카야 사과문, “칼날 위를 걷는 기분” 의미심장…예견했나?

  • 동아닷컴
  • 입력 2014년 12월 5일 17시 04분


코멘트
사진제공=에네스 카야 사과문/JTBC
사진제공=에네스 카야 사과문/JTBC
‘에네스 카야 사과문’

“여러분의 사랑에 의도치 않게 상처를 입히게 되어 죄송한 마음에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

터키 출신 방송인 에네스 카야가 ‘총각행세 루머’와 관련해 사과문을 통해 팬들에게 사과하며 고개를 숙였다. 에네스 카야의 사과문을 살펴보면 이번 루머는 일부 오해가 확대 재생산됐고, 일부 자신의 과오 때문이라는 것.

에네스 카야는 5일 법무법인 정건을 통해 사과문을 발표, ‘총각행세 루머’를 둘러싼 논란에 솔직하게 입장을 전했다.

에네스 카야는 한국과 인연에 대해 “2002년 9월, 18세의 어린 나이에 도착한 한국에서 저는 대학시절을 보내면서 한국의 청년들과 다름없이 꿈을 이루기 위한 발걸음을 시작하였습니다. 이곳 한국에서 아름다운 여인을 만나 가정을 꾸렸습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최근에는 기대 이상으로 많은 방송활동의 기회를 가질 수 있었으며, 특히 많은 분들께서 저에게 조건 없는 사랑과 신뢰를 보내주신 경이로운 인생을 경험하였습니다”라며 “과분한 사랑이 터키에 대한 한국인들의 따뜻한 애정에서 비롯된 것임을 잘 알고 있기에 늘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제 잘못의 과소를 따지기에 앞서 누를 끼친 점에 대하여 우선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고 사과했다.

‘총각행세 루머’에 대해선 “결혼 전 저는 또래의 젊은이들처럼 인터넷을 통해 낯선 사람을 알게 되는 일도 있었고, 그 관계가 이어져 일면식도 없는 상대와 수위 높은 말을 했던 순간도 있었습니다”라며 “많은 분들께서 외국인인 저에게 친근함을 보여주셨고, 어느 순간 저도 모르게 이러한 환대에 취해 불필요한 오해를 야기하는 순간도 있었습니다”고 일부 잘못을 인정했다.

다만 루머가 확대 재생산되는데 대해선 “사실관계를 악의적으로 왜곡하거나 거짓을 유포하는 행위에 대하여 단호히 대처하는 것 또한 그 동안 저를 아껴주신 분들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라 생각하므로 이는 차분히 대응할 계획입니다”고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향후 계획에 대해 에네스 카야는 “저는 앞으로 저로 인해 가슴 아픈 시간을 보내고 있는 제 가족,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저에게 가장 힘이 되어주는 제 가족을 위해 전념할 계획입니다. 많은 분들께서 보내주신 사랑 가슴에 간직하겠습니다”고 말했다.

앞서 온라인에서는 에네스 카야가 유부남임에도 불구하고 총각행세를 하면서 여자들을 만났다는 주장을 담은 글이 올라와 논란이 됐다.

한편, 에네스 카야는 과거 한 방송에서 팬들이 기대하는 이미지가 깨질까 걱정이 된다는 고민을 토로한 바 있다.

당시 에네스 카야는 “많은 사람들이 날 알아보게 됐다. 한국 사람들을 실망시킬까봐 걱정도 되지만 반대로 터키 이미지도 걱정을 할 수 밖에 없다”라며 “내가 칼날 위를 걸어가고 있는 기분이다. 잘못 떨어지면 큰일이다”고 불안한 심경을 내비쳤다.

이에 누리꾼들은 “에네스 카야 사과문, 진실 밝혀지길 바란다”, “에네스 카야 사과문, 양쪽 입장이 다르다”, “에네스 카야 사과문, 안타까운 일이다” 등의 반응을 나타냈다.

사진제공=에네스 카야 사과문/JTBC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