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팝가수 레이디 가가(28)가 신인 시절 음반제작자(프로듀서)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고백했다.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가가는 2일(현지시간) 미국의 인기 라디오 진행자인 하워드 스턴과의 인터뷰에서 19세 무렵 강간을 당했으며 그 일이 한 노래를 만드는 데 영감을 줬다고 밝혔다.
가가는 올 초 한 음악행사에서 지난해 발표한 'Swine(돼지·나쁜 인간)'이란 노래를 부르며 논란이 된 파격적인 퍼포먼스(한 화가가 입에 머금고 있던 초록색 액체를 가가의 몸에 뱉음)를 한 배경에 대한 질문에 답하는 과정에서 아픈 기억을 털어놨다.
가가는 "스와인은 강간에 관한 노래다. 누구도 나만큼 모멸감을 느껴보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회자가 "음반 제작자가 당신을 강간했다 걸 암시하는 건가?"라고 묻자 가가는 머뭇거리다가 "나는 원치 않았다…"고 답한 후 "행복에 관해 얘기하자"며 화제를 바꾸려 했다. 하지만 집요한 추가 질문에 "나는 끔찍한 일을 겪었다"고 성폭행 당한 사실을 인정했다. 가가는 몹쓸 짓을 한 남자가 누구인지는 밝히지 않았으나 20세 연상이었다고 말했다.
가가는 4~5년간 고통에 시달렸지만 정신적 신체적 치료 덕분에 회복했다고 덧붙였다.
방송 후 가수 케샤의 법률 대리인은 트위터를 통해 가가의 성폭행 범으로 케샤를 농락한 것으로 알려진 닥터 루크를 지목했다. 닥터 루크는 가가의 신인시절 프로듀서였다. 하지만 가가의 대변인은 이는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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