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설전’ 허지웅 ‘썰전’서 ‘명량’ 평가한 발언 다시보니…

허지웅 진중권 사진= JTBC 교양프로그램 ‘썰전

허지웅 진중권

영화평론가 겸 방송인 허지웅이 진중권 동양대학교 교수와 영화 ‘명량’에 대한 설전을 벌였다. 그러면서 허지웅의 발언이 재조명을 받고 있다.

허지웅은 7일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JTBC 교양프로그램 ‘썰전’에서 영화 ‘명량’의 해상전투신에 대해 언급했다.

허지웅은 “‘명량’이 영화사에 공헌한 것은 61분에 달하는 전투 장면이다. 할리우드에서도 하기 힘든 거다. 어쨌거나 해냈다는 거다. 편집이 어지러운 부분도 있지만 도전을 했다는 것에 점수를 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허지웅은 “다음 후속편으로 ‘한산’, ‘노량’이 준비돼 있다고 하는데 이 흥행 속도라면 제작도 기대해볼만 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진중권은 13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짜증나네. 그냥 명량은 영화적 완성도가 떨어집니다. 그 이야기 했을 뿐인데, 애국심이니 486이니 육갑들을 떨어요. 명량이 훌륭하다고 생각한다면, 영화적으로 어떤 면이 뛰어난지 이야기하면 됩니다. 하다못해 허지웅처럼 전쟁 장면을 1시간 이상 끌고 갔다는 둥…. 물론 자질을 의심케 하는 뻘소리지만”라는 글을 올렸다.

이에 허지웅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진(중권) 선생이나 저나 어그로 전문가지만 이건 아니죠. 저는 ‘명량’이 전쟁 장면이 1시간이라서 훌륭하다고 평가한 적이 없습니다. 최소한 ‘졸작’이라거나 ‘수작’이라거나 한 마디만 툭 던져 평가될 영화가 아니라는 건 확실하죠. 장점도 단점도 워낙에 뚜렷하니”라고 반박했다.

이후 진중권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허지웅이 자세히 썼다는 글은 아직 못 읽어 봤고, 그저 뉴스검색에 이런 기사가 걸리길래 어이가 없어서 한 말. 그의 발언 취지가 왜곡된 거라면, ‘자질’ 운운 한 것은 그의 말대로 불필요한 어그로. 미안”라고 사과의 뜻을 전했다.

한편 영화 ‘명량’은 1597년 단 12척의 배로 왜군의 330척 수군을 물리친 이순신 장군의 명량해전을 그린 작품이다. 지난달 30일 개봉한 ‘명량’은 개봉 12일 만에 누적관객수 1000만 명을 돌파했다.

허지웅 진중권. 사진= JTBC 교양프로그램 ‘썰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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