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대일’ 국회시사회, 김기덕 “돈 벌기 위해 만든 적 없다”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5월 30일 14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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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덕필름
김기덕필름
일대일, 영화 일대일 포스터
일대일, 영화 일대일 포스터
김기덕 '일대일'

김기덕 감독의 영화 '일대일'의 국회 특별시사회가 상황리에 끝났다.

지난 29일 오후 서울 국회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김기덕 감독, 배우 김영민이 참석한 가운데, '일대일' 국회 특별시사회가 열렸다.

이번 '일대일' 시사회 공동 주최자인 송호창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정치권을 비롯한 우리 사회의 책임 있는 사람들이 스스로 그 무게를 다시금 느꼈으면 하는 마음으로 국회 특별시사회를 마련했다. 앞으로 더 의미 있게 책임을 다하고자 생각을 다지는 자리가 되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기덕 감독은 "'일대일'은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만든 영화다. 이 작품을 통해 조금이라도 사회가 변화한다면, 그것이 바로 나에게는 원금회수인 것 같다"고 말했다.

출연배우 김영민은 "권력의 핵심에서 권력에 대한 영화를 상영하게 되니 감회가 새롭다. 와주셔서 감사하다"는 인사말을 전했다.

이날 관객과의 질문 답변 시간에 김기덕 감독은 시나리오 집필 계기에 대해 "2년 전 시나리오를 쓸 당시, 이 땅의 모순 속에 뒤엉켜 삶을 견뎌내며 화가 많이 났었다"라고 운을 뗐다.

그는 "지금까지 인간, 인생에 대한 이야기를 주로 했었는데, '일대일'은 국가, 국민, 정치라는 키워드를 담고 있다. 나는 모든 국민은 정치인이라고 생각하고, 보편적으로 나누는 보수와 진보, 우리 편, 네 편, 여야를 넘어서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진정한 행복은 적이 없는 삶이라고 생각한다. 나의 화에 대한 보복심리로 영화를 만들었다면, 또 하나의 적대감을 키우는 것일 뿐이다. 궁극적으로 우리 모두는 공범이다라는 의미를 전하고 싶었다"고 연출 의도를 밝혔다.

마지막으로 김기덕 감독은 "위선적으로 들릴 수도 있으나, 지금까지 돈을 벌기 위해 영화를 만든 적은 없다. 그리고 돈이 영화를 만든다고 생각한 적도 없다. 나는 목적이 있으면 미친 듯이 달려간다. 목적은 늘 내가 살고 있는 세상, 인간, 삶에서 보이는 모순이고, 그 시대의 온도를 담을 뿐이다. 영화, 음악, 미술 등 모든 예술은 우리가 사는 삶이 불편해서 탄생하는 것이다. 그 균형을 잡는 것이 예술이고 표현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김기덕 감독의 영화 '일대일'은 지난 29일부터 IPTV, 디지털케이블, 온라인, 모바일, 웹하드 등 극장 동시 상영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김기덕 감동 '일대일' 김기덕 필름제공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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