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리 기자의 여기는 칸] 배두나 “세번째 할리우드 영화 잡혀 있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4년 5월 21일 06시 55분


배두나. 사진제공|TOPIC / Splash News
배두나. 사진제공|TOPIC / Splash News
■ ‘도희야’로 시선 모은 배두나

“6월부터 촬영…이미 런던서 미팅도
‘도희야’를 통해 난 구원을 받은 느낌
해외 30개 매체와 인터뷰…뿌듯하죠
지금 가장 하고싶은 일?
김새론·송새벽과 칸 해변을 걷고싶다”


배두나에게 이제 국경은 중요치 않다. 한국을 넘어 유럽으로 그리고 미국으로 활동의 영역을 넓히고 있기 때문이다.

배두나가 세 번째 할리우드 영화 출연 사실을 프랑스 남부 휴양도시 칸에서 공개했다. 20일 오후 6시(이하 한국시간) 칸 해변의 한국 영화진흥위원회 파빌리온에서 인터뷰를 가진 배두나는 “6월부터 9월까지 미국영화 촬영 일정이 잡혀 있다”고 밝혔다. 2012년 처음 참여한 ‘클라우드 아틀라스’와 7월 개봉을 앞둔 ‘쥬피터 어센딩’에 이어 세 번째 작품이다.

배두나는 칸으로 오기 전 영국 런던에서 새 영화 출연을 위한 미팅을 가졌다. 그리곤 곧바로 칸으로 향했다. 자신이 주연한 ‘도희야’가 제67회 칸 국제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 초청받은 덕분에 여러 나라를 오가는 분주한 활동을 잇고 있다.

“한국과 외국에서 함께 활동하는 데에는 장단점이 분명한 것 같다. 여기저기서 연기하다보면 어느 곳에선 갈증을 느끼고 어느 곳에선 그걸 채운다. 그래도 한국영화가 가장 좋다. 한국어로 연기할 수 있으니까. 하하! 내 능력을 100% 발휘할 수 있는 무대는 한국영화다.”

배두나는 ‘도희야’를 찍으면서도 “가족처럼 뭉치는 일종의 ‘기몰이’를 느꼈다”고 했다. 그리곤 “감독의 속깊은 뜻까지 깊이 이해할 수 없지만 김새론이 연기한 도희라는 인물을 통해 구원을 받았다고 생각한다”고도 했다.

배두나는 이날 오후 시간을 모두 해외 매체 인터뷰에 할애했다. 프랑스 등 유럽과 일본을 중심으로 한 아시아까지 총 30개 매체와 인터뷰를 소화했다. 19일 열린 ‘도희야’ 공식 상영 이후 쏟아진 관심 덕분이다. 배두나는 “영화가 담은 감성을 유럽 사람들까지 이해하는지 인터뷰에서 직접 묻고 싶다”고 의욕까지 보였다.

칸에서 만난 배두나는 앞으로 더 많은 작품에 도전할 뜻도 밝혔다. “20대 때와 지금은 영화를 결정하는 것부터 다르다”는 전제부터 꺼냈다.

“20대 때는 연기를 배우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다. 좋은 감독님이 나를 부르면 설사 베드신이 있다고 해도 상관없었다. 이젠 다르다. 마음을 열고 도전하고 싶다. 서서히 영화 전반을 보게 되는 것 같다. 그렇게 택한 영화가 ‘도희야’라는 작품이다.”

그런 ‘도희야’를 두고 크리스티앙 존 칸 국제영화제 부집행위원장은 “쉽지 않은 소재인데 뛰어난 연출력의 힘으로 표현해냈다”며 “특히 배두나를 비롯한 김새론, 송새벽 등 배우들의 연기가 압도적이었다”고 평했다. 현지에서 쏟아지는 반응에 배두나 역시 한껏 기분이 올랐다. 그래서인지 하고 싶은 일도 많다.

“칸의 해변을 걷고 싶다. (김)새론과 (송)새벽 씨와 함께. 우린 촬영장에서도 분장실에서 밖에 얼굴을 못 봤다. 매일 밤샘촬영이었고. 해변을 걸으며 수다도 떨고 싶다. 하하!”

칸(프랑스)|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트위터@madeinhar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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