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킹 PD교체, MBC PD들 “작가가 협박” 주장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5월 16일 15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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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드라마 '호텔킹'
MBC 드라마 '호텔킹'
호텔킹 PD교체, 결국 파워게임설 대두

MBC 주말드라마 '호텔킹'의 갑작스런 PD 교체 사태와 관련해 드라마본부 PD들이 회사에 비난 성명서까지 내면서 강하게 성토하고 나섰다.

MBC는 8일 김대진 PD를 하차시키고 새로운 연출자로 최병길 PD를 배치하면서 "김 PD의 일신상의 이유"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호텔킹' 대본 집필자인 조은정 작가가 PD를 교체하지 않으면 대본을 쓸 수 없다고 요구했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사태는 걷잡을 수 없게 흘러갔다.

MBC 드라마국 PD들은 진위를 파악하고자 세 차례에 걸쳐 회의를 소집한 후 16일 오전 성명서를 내고 김대진 PD의 즉각 복귀를 요구했다.

MBC 드라마 PD들은 "김대진 PD가 강제 하차당했다. 처음에 알려진 'PD의 일신상 이유' 따위는 없었다"며 "연출자의 결격 사유나 시청률 저조의 책임을 물어서가 아니라 단지 작가가 연출을 교체를 요구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선배(김대진 PD) 대신 메인 연출 자리를 제안 받았던 공동연출자(장준호 PD)도, 강제로 프로그램에 대체 투입된 새 연출자(최병길 PD)도, 데스크가 배우 대기실을 돌며 새 연출자를 인사시키는 것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던 조연출도, 눈물을 삼켜야 했다"고 격한 심정을 드러냈다.

PD들은 "끝까지 현장을 지키지 못했다는 죄책감으로 배우나 스태프의 위로 문자에 답조차 못하는 동료를 위해, 조직의 결정에 항의하면 징계하겠다는 위협 앞에 지금도 수치심을 감내하며 현장을 지키고 있는 동료를 위해, 결코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의 요구가 받아들여지는 순간까지 행동은 계속될 것임을 천명한다"고 주장했다.

'호텔킹' PD 돌연 교체 사건에 누리꾼들도 의아하다는 반응이다. "'호텔킹' PD 교체, 진실은?", "'호텔킹' PD교체 스타 작가와 PD의 파워 게임이 진짜인가?", "'호텔킹' PD 교체, 작가가 억울할 수도 있으니 좀 더 두고 봐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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