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플 시달린 손호영 “셰어하우스서 마음 치유 됐으면” 눈물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5월 8일 09시 30분


코멘트
올리브TV '셰어하우스'
올리브TV '셰어하우스'
'셰어하우스' 손호영

악플에 시달려온 가수 손호영이 '셰어하우스'에서 위로를 받았다.

7일 방송된 올리브TV '셰어하우스'에서 이상민을 비롯한 출연자들은 손호영이 '셰어하우스' 합류한 후 악플에 시달리자 당황했다. 출연자들은 손호영이 그동안 받았을 상처를 생각하며 안타까워 했다.

손호영에 대한 도 넘은 인터넷 악플은 약 1년 전부터 시작됐다. 당시 그의 여자친구 A씨가 강남구 신사동 손호영의 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되자, 누리꾼들은 확인되지 않은 정보를 확산하며 손호영을 비난하기 시작했다. 결국 이를 못견딘 손호영 역시 연인과 같은 방법으로 자살을 시도해 충격을 주었다. 다행히 지나가던 시민이 손호영을 발견해 병원 응급실로 옮겨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

'셰어하우스'출연자들은 손호영을 위로하려 애썼다. 몇몇 남자 출연자들은 손호영을 낚시터로 데려갔다. 조용한 가운데 이상민은 조심스레 손호영에게 "괜찮으냐?"라며 그를 걱정했다.

이상민은 "기억을 지울 수는 없다. 그 기억에 대해서는 서로 힘들다. 네가 아픈게 다 나았을 지 정말로 아직도 아픈데 네가 그냥 괜찮은 척하는 건지 우리는 모른다. 너를 어떻게 알겠냐. 확인할 길도 없고. 네가 괜찮다고 하면 우린 (네가) 괜찮은 지 알지. 괜찮으냐고 물어보고 싶었다"며 1년 전 손호영이 겪었던 힘든 일에 대해 언급했다.

손호영은 "나는 괜찮다"며 생각에 잠겼다.

손호영은 '셰어하우스' 출연자들이 준비해준 생일파티와 그들의 마음이 담긴 편지에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손호영은 "여기 올 때 마음처럼 여기서 지낸 다음 나갈 때는 진짜 마음에 있는 게 치유되고 나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후 손호영은 점점 변화하는 자신에 대해 말했다. 손호영은 "누군가랑 같이 자니까 잠이 잘 오더라. 아침부터 사람들이 다니는 소리가 나니까 마음이 안정되고 그런 게 있다"고 긍정적인 변화를 알렸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디자이너 김재웅이 방송 도중 커밍아웃을 해 주목받기도 했다. 김재웅은 "상민 성준형과 같이 호영형과 똑같은 남자지만 한 가지 다른 점이 있다면 여자를 안 좋아하고 남자를 좋아한다"며 "어렸을 때부터 항상 듣던 말이 '쟤 뭐야?'라는 말이었다. 그리고 난 항상 '괴물이 아니야'라고 답했었다"라고 말했다.

공동 주거 리얼리티를 콘셉트로 내세운 '셰어하우스'는 각기 다른 삶을 살아온 9인의 셀러브리티들이 한 집에 모여 살며 펼쳐지는 일상을 담은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이상민 최희, 가수 손호영 달샤벳 우희, 배우 최성준 천이슬, 모델 송해나, 디자이너 김재웅 황영롱 등이 출연하며 매주 수요일 밤 9시 방송한다.
사진='셰어하우스' 방송화면 캡처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