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석준 하차… “국정원 발언에 결국 하차 하기로”

동아일보 자료 사진.

국정원 관련 발언으로 비난을 한몸에 받은 KBS 한석준 아나운서가 결국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하차했다.

한 매체는 KBS 측 관계자가 16일 "한석준 아나운서가 하차하고 오늘부터 엄지인 아나운서가 DJ를 맡게 됐다. 부친상을 당해 자리를 비운 황정민 아나운서는 오는 21일 복귀한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한석준 아나운서는 지난 15일 '황정민의 FM 대행진'에서 국가정보원 간첩 증거 위조 사건에 대해 "남재준 국정원장에 대해 증거 위조 지시나 개입 사실을 확인하지 못한 것이 어떻게 보면 다행스럽다는 생각이 든다. 만약 이게 사실이라 하더라도 우리나라 최고의 정보기관 안에서 어떤 지시가 오갔는지 밖으로 낱낱이 밝혀지만 그것도 웃기지 않습니까" 라고 말해 논란을 빚었다.

방송 끝부분에 한석준은 자신의 말실수를 인정한 듯 "제가 말 실수를 했다. 그런 뜻으로 한 말은 아니었는데 생방송이 미숙하다보니 이해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범법을 해도 용서하고 덜어야 된다는 말은 절대 아니다. 용서해 주십시오"라고 덧붙였다.

한석준 하차소식에 네티즌들은 "한석준 하차, 실수긴 실수지" "한석준 하차, 앞으로는 조심하세요" "한석준 하차, 엄지인이 진행하는구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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