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회’ 조선족 아줌마 통쾌한 일갈 “만인 평등, 내가 내주인"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4월 9일 14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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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회' 조선족 아줌마

배우 서정연이 JTBC '밀회'에서 강단 있는 조선족 식당 아줌마로 분해 주목받고 있다.

'밀회'에서 서정연은 조선족 아줌마로 타지에서 돈을 벌기 위헤 식당을 전전하지만 재벌 서회장(김용건)의 적극적인 구애에도 자신의 뜻과 생각에 따라 단박에 거절할 줄 아는 사람이다.

서회장의 후처 성숙(심혜진)이 남편의 외도를 알고 깔끔한 처리를 위해 혜원(김희애)을 보내지만 조선족 아줌마는 혜원이 내민 돈 봉투를 보며 모멸감을 느낀 듯 말한다.

그는 "나를 어찌 볼지 모르지만, 나 이래 봬도 모택동 주석이 대문호 루쉰을 기리기 위해 세운 학교 다녔고, 만 인민이 다 평등하다, 내가 내 주인이다, 그렇게 배운 사람이요. 안 할 말로 내 맘에들믄 내 돈 주고도 함다"라고 혜원에게 호통을 쳤다.

방영 후 SNS에는 공감과 찬사가 쏟아져 나왔다 "시청자들이 '밀회' 조선족 아줌마의 물벼락을 다 같이 덮어쓴 기분이다. 평등한 사랑이 진짜 사랑!", "자기 인생을 살아라. 조선족 출신의 국밥집 아줌마도 자기 인생을 살지 않는 가", "오늘 분 '밀회' 설렁탕집 조선족 아줌마, 임실댁에 이은 명품 조연이다. 작가가 하고픈 말을 대신 해주는 진실의 입!" 등 다양한 의견이 이어졌다.

서정연은 연극판에서는 다수의 작품에 출연한 베테랑 배우. 안판석 감독, 정성주 작가와는 '아내의 자격' 이후 두 번째 만남이기도 하다. '아내의 자격'에서는 지선(이태란)이 운영하는 지선학당의 학부모 역할로 잠깐 출연했었다.

한편, '밀회'는 우아하고 세련된 커리어우먼으로 살던 혜원과 자신의 재능을 모르고 살아가던 천재 피아니스트 선재가 사랑에 빠지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 드라마로 매주 월요일과 화요일 밤 9시 45분 방송된다.

동아닷컴 디지털 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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