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한 이야기 Y’ 3만원 교수, 제자들에게 “3만원만…” 구걸 논란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3월 28일 21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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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한 이야기 Y' 3만원 교수
'궁금한 이야기 Y' 3만원 교수
'궁금한 이야기 Y' 3만원 교수

'궁금한 이야기 Y'에서 제자들에게 3만 원씩 돈을 빌리고 제대로 갚지 않는 '3만 원 교수'의 사연이 공개돼 이슈가 되고 있다.

28일 방송되는 SBS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한 국립대 철학과 교수의 이상한 사연과 그 속에 숨겨져 있는 진실을 추적했다.

모 대학교에서 교양과목을 수강 신청한 학생들에게 담당 교수가 돈을 빌려달라는 내용의 문자를 보냈다. 문자에는 "현재 나는 미국에 있다. 급한 일이 있어서 돈이 필요하니 3만 원을 보내 달라"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궁금한 이야기 Y' 제작진 취재 결과 '3만원 교수'가 제자들에게 돈을 빌리려고 했던 정황은 여러 학생에게서 포착됐다.

학생들은 "이 교수는 3만 원 입금이 확인되면 금액을 점점 더 높게 불러 돈을 빌렸고 개학 후 갚는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그 중에는 어학연수를 가기 위해 어렵게 마련한 돈 600만 원을 8개월에 걸쳐 빌려 준 학생도 있었다.

이 교수가 학생들에게 돈을 빌린 일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다. 지난 2010년에도 대학원생들에게 돈을 빌리고 갚지 않은 것이 문제가 돼 대학원 지도 권한을 박탈당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3만원 교수'는 자신의 병력까지 이용했다. '3만 원 교수'는 10년 전 백혈병에 걸린 적이 있었으며, 골수이식 성공으로 백혈병 완치 판정을 받은 후에도 학생들에게 병력을 이유로 계속 돈을 빌리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3만원 교수'는 '궁금한 이야기 Y' 제작진에게 "제자들과의 돈거래는 개인적인 일인데 오히려 학교에서 일을 크게 만들며 자신을 벼랑끝으로 내몰았다"고 주장했다.

방송 직후 누리꾼들은 '당신이 궁금한 이야기 Y'를 인터넷에서 집중 검색했다. 그 결과 '당신이 궁금한 이야기 Y', '3만원 교수'는 포털 사이트 인기 검색어에 오르기도 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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