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벤져스2’ 촬영 마블대표 한국 추천…“ATM기운 알아봤나”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3월 18일 15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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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벤져스’ 스틸 컷
‘어벤져스’ 스틸 컷
'어벤져스2' 촬영

한국을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이하 어벤져스2) 촬영 장소로 추천한 사람은 다름 아닌, 마블 스튜디오 대표이자 제작자 케빈 파이기 씨인 것으로 밝혀졌다.

한국관광공사와 영화진흥위원회는 18일 오전 10시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마블스튜디오와 국내 촬영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 자리에는 마블 스튜디오 부사장 미첼 벨과 한국 배우 수현을 비롯해 김의석 영화진흥위원회 위원장, 이창호 서울영상위원회 위원장, 서용우 경기영상위원회 사무국장, 데이비드 가루치 마블스튜디오 대표 변호사, 강기홍 한국관광공사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마블 스튜디오 미첼 벨 부사장은 "전편 '어벤져스'는 세계적인 블록버스터다. 전 세계적으로 15억 달려 매출을 올려 역대 최고 매출을 달성한 영화 중 3위를 기록하고 있다"며 "'어벤져스' 속편에 대한 논의를 하면서 최적의 장소를 고민했고, 한국이 촬영에 최적화되었다고 생각해 선택하게 됐다"고 전했다.

그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토르: 다크월드'(토르2) 홍보 차 주연배우 톰 히들스턴과 함께 한국을 방문했던 케빈 파이기 마블 스튜디오 사장이 한국에 대해 좋은 인상을 받았고, 그에게 "훌륭한 촬영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는 것.

미첼 벨 부사장은 "하지만 한국 촬영이 이렇게 빨리 현실화 될 줄은 몰랐다"며 "파이기는 첫 한국 방문후 한국 고유의 아름다움을 만끽하고 감동했다"고 전했다.

또 미첼 벨 부사장은 "조스 웨던 감독 역시 지난해 11월 로케이션 헌팅차 한국에 방문해 너무즐거웠다고 밝혔다. 웨던 감독은 한국은 '어벤져스2'촬영의 최적 장소라고 언급했다. '아름답고 매력적인 한국에서 촬영해서 이전까지 공개되지 않은 한국의 아름다움을 전세계에 공개할 수 있게 돼 기쁘다. 최첨단 기술과 독특한 아름다움을 가진 최적의 촬영지다. 멋진 영화 나올 것 같다'고 전했다"고 밝혔다.

마블 스튜디오 케빈 파이기 사장이 한국 촬영을 직접 추진했다는 소식에 누리꾼들은 "영등포에서 소리 지르는 마블 덕후(마블 영화 극성 팬)들을 보고 케빈 사장이 ATM(현금 지급기)의 기운을 캐치한 게 아니냐?"는 우스갯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지난해 내한 당시 파이기 사장은 '로키' 히들스턴과 함께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콘래드 호텔에서 '토르2' 기자회견과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진행된 레드카펫 행사에 참석해 국내 마블 영화 팬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레드카펫 행사에는 약 5000명이 넘는 팬들이 참석해 파이기 대표에게까지 연예인 대하듯 사인을 요청하고, 인증 샷 촬영을 청하기도 했다.

한편, 미첼 벨 부사장은 "'어벤져스2' 촬영이 진행되면 일자리 창출뿐만 아니라 영화 산업에도 도움이 되며 관객들이 영화를 보면 한국에 대한 호감도가 높아져 관광산업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영진위는 "'어벤져스2' 국내 촬영 진행은 뉴질랜드가 '반지의 제왕' 시리즈 촬영으로 거둔 프로도 효과에 버금가는 경제적, 문화관광적 파급력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영진위는 이어 "'어벤져스2'의 국내 촬영으로 인해 발생하는 국내 산업에 대한 생산유발효과는 약 251억 원, 부가가치유발효과는 약 107억 원, 고용유발효과는 약 300명이 예상 된다"며 "이 작품 촬영 이후 국내 외국인 관광객 수가 약 62만 명 증가하고, 이에 따른 소비지출로 연간 약 876억 원가량의 수익이 발생할 것으로 추산 된다"고 덧붙였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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