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요계에 활력 불어넣는 ‘거장의 품격’

  • 스포츠동아
  • 입력 2014년 3월 17일 07시 00분


가수 이문세-이승환(오른쪽). 사진|동아닷컴DB·드림팩토리
가수 이문세-이승환(오른쪽). 사진|동아닷컴DB·드림팩토리
■ 연예계, 관록은 살아있다

이문세 전국투어·이승환 11집 등 선풍
김추자·계은숙 신곡 들고 컴백 기대감


가요계 베테랑들의 잇따른 귀환과 의미 있는 행보로 가요계에 생동감이 넘치고 있다.

데뷔 31주년을 맞은 이문세는 대규모 전국투어로 공연계에서 새로운 역사를 썼다. 1989년 데뷔한 이승환은 음반업계 불황의 시대에 2CD의 대형 앨범을 기획해 주목받고 있다. 1970년대 대중을 사로잡았던 원조 ‘섹시가수’ 김추자를 비롯해 계은숙 이선희 등은 새 앨범 자체만으로도 가요계에 새로운 활력을 준다.

이문세는 ‘2011∼2012 붉은노을 이문세’ 콘서트로 100회 공연이라는 대기록을 작성했다. 작년 6월 서울 올림픽주경기장에서 시작, 5월 잠실체육관에서 1년간의 대장정을 끝내는 ‘2013∼2014 대한민국 이문세’ 공연으로 최다 도시인 전국 23개시 투어라는 또 다른 기록을 작성할 전망이다. 대개 전국투어 규모가 최대 7개 도시에 그치는 것을 고려하면 이문세의 투어는 엄청난 규모다.

이승환은 이달 말 발표할 11집 ‘폴 투 플라이’를 2장의 CD로 구성해 20여곡을 선보인다. 베스트 음반 형식의 CD를 합쳐 2CD 앨범을 내는 경우는 있지만, 이승환처럼 오리지널 신곡을 2CD에 나눠 담는 일은 CD시장이 붕괴된 후 찾기 힘든 사례다.

김추자 계은숙 이선희 등 짧게는 5년, 길게는 33년 만에 새 앨범을 내는 베테랑들은 단순히 ‘컴백’에만 의미를 두지 않는다. ‘베테랑’이라는 이름값을 위해 완성도 높은 음악으로 컴백 준비에 를 철저히 하고있다.

김추자와 계은숙은 옛 노래의 리메이크가 아닌, 신세대 작곡가들과 작업한 신곡을 담을 예정이다. 25일 15집을 내는 이선희 역시 페퍼톤스 등 인디뮤지션과 작업해 신작에 대한 기대가 높다. 5월16·17일 서울 잠실체육관에서 열리는 김추자 콘서트 ‘늦기전에’에도 대중과 가요계 시선이 쏠려 있다.

강태규 대중음악평론가는 “김추자의 경우 30여년 공백에도 음악을 놓지 않았다는 것만으로 충분히 후배들의 귀감이 되고, 새로운 팬덤의 영역이 생긴다. 이는 가요계 전체를 보면 새로운 콘텐츠가 생기는 것이고, 또 다른 차원의 활력의 요소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트위터@zioda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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