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황정순 유서 공개…유산 상속다툼, 핵심 인물은 누구?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3월 11일 14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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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황정순 유서 공개
故 황정순 유서 공개

故 황정순 유서 공개…유산 상속다툼, 핵심 인물은 누구?

故 황정순 유서 공개

'영원한 어머니' 원로배우 故 황정순의 유산을 두고 유산 상속자들 사이에 치열한 유산 다툼이 벌어지고 있어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10일 MBC '리얼스토리 눈'은 지난 3일에 이어 황정순 사후 벌어지고 있는 상속자들의 유산 다툼에 대해 2번째 방송을 내보냈다.

이에 따르면 현재 황정순의 유산을 다투는 상속자들은 의붓손자과 조카손녀의 대립 구도다.

고 황정순의 법적 상속인은 이미 작고한 남편을 제외하면 전처 소생의 의붓손자, 조카손녀, 조카손녀의 남동생까지 총 3명이다.

의붓손자는 "유산을 노린 조카손녀의 계획"이라고 공세를 펴고 있다. 반면 조카손녀 측은 "의붓손자의 주장과 달리 고인은 치매가 아니었음에도 아들이 거짓으로 치매 병력을 꾸며냈다"라며 "의붓손자 측이 고인을 납치해 정신병원에 감금했다"라고 주장하고 있다.

조카손녀 측은 "의붓아들에게는 단 한 푼도 유산을 상속할 수 없다"라는 내용의 유서와 육성도 함께 공개한 상태다. 이에 따르면 황정순 씨는 "지금까지 나를 희생해 너희들을 뒷바라지 한 걸로도 충분하니 내 재산을 한 푼도 상속할 수 없다. 용돈 한 번 준 적도 없고, 고작 1년에 두세 번 식사 대접한 게 전부이니 배신감과 함께 인생의 허무함을 느낀다"라며 의붓 아들 이 모씨에 대한 서운함을 드러내고 있다. 하지만 의붓아들 측은 "고인이 치매였던 만큼 의미없는 것"이라고 맞받고 있는 상태다.

10일 방송에서 조카손녀는 고인이 10여년 동안 애지중지 키우던 반려견을 안락사 시킨 뒤 "30년 다니던 동물병원 원장과 상의해서 한 것이니 걱정말라"라는 입장을 밝혀 시청자들에게 충격을 더했다.

의붓손자 또한 조카손녀를 찾아가 "더 이상 내가 (당신에게)인격적으로 대하는 일은 없다"라고 화를 내는 모습도 방송됐다.

고 황정순의 유산은 서울 삼청동의 자택이다. 이 주택은 서울 삼청동의 노른자 땅에 위치해 시가가 수십억에 달하지만, 현재 주인 없이 버려져 폐가에 가깝게 관리되지 않고 있다. 의붓손자와 조카손녀 어느 쪽도 해당 주택을 제대로 관리하고 있지 않기 때문.

하지만 고 황정순의 삶은 매우 검소했다. 고인은 수십 년째 연기인들을 위한 장학회를 운영하는 등 적극적인 사회환원 활동도 펼친 바 있다.

故 황정순 유서 공개 방송을 접한 누리꾼들은 "故 황정순 유서 공개, 고인의 명복을 빌 뿐", "故 황정순 유서 공개, 저승에서도 제대로 쉬지도 못할 듯", "故 황정순 유서 공개, 유산이 황정순 어머니 얼굴에 먹칠하는구나", "故 황정순 유서 공개, 그 놈의 유산이 뭔지" 등의 반응을 보였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사진=故 황정순 유서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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