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팝] 비틀스 ‘유에스 앨범’-알켈리 ‘블랙 팬티스’ 外

사진제공｜유니버설뮤직

● 비틀스 ‘더 유에스 앨범’

비틀스의 ‘브리티시 인베이전’ 50주년을 기념하는 박스세트 앨범. 1964년부터 미국 캐피탈 레코즈를 통해 발매됐던 비틀스의 미국 정규앨범 13장을 담은 이번 박스세트는 발매 당시 LP의 오리지널 커버를 그대로 반영해 제작됐으며, 64페이지의 북클릿이 함께 수록됐다. 비틀스 미국 앨범은 영국에서 발매했던 정규 앨범들과 앨범 커버 및 곡 구성이 다르다는 점은 팬들의 소장욕구를 불러 일으킬만하다. 비틀스는 최근 19년 만에 발매된 두 번째 BBC 앨범 ‘온 에어-라이브 앳 더 BBC 볼륨 2’와 1994년 발매됐던 ‘라이브 앳 더 BBC’ 리패키지 버전을 발매했다. 이번 박스세트 수록 앨범 중 ‘더 비틀스 스토리’를 제외한 총 12장의 앨범은 각각 개별 CD앨범으로도 발매된다. 유니버설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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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 켈리 ‘블랙 팬티스’

전작 ‘12 플레이’에서 보여준 섹시한 마력의 연장선에 있는 신작. 자유롭게 멜로디를 넘나들면서 리듬감을 놓치지 않는 그의 능력이 발휘된 작품이다. 루다크리스, 지지, 투 체인즈의 피처링 아티스트는 물론, 최근 히트곡들을 뽑아내고 있는 디제이 머스타드와 드레이크 사단의 신예 프로듀서 나인틴85 등 젊은 프로듀서들의 참여도 신선함을 준다. 노래에서는 노골적인 표현을 거리낌 없이 쓰고 있다. ‘검정 팬티’라는 앨범제목부터 야릇한 상상을 자극하는 이번 앨범에는 ‘레그스 세이킹’, ‘메리 더 P***y’, ‘크레이지 섹스’ ‘에브리 포지션’ 등 제목만 봐도 무슨 내용인지 짐작이 가는 트랙들이 대거 포진하고 있다. 특히 자신을 섹스 천재라고 표현하는 ‘지니어스’나 여성을 쿠키에 비유한 ‘쿠키 등 상상력 넘치는 표현들을 비롯하여 앨범은 처음부터 끝까지 시종일관 야한 분위기를 유지한다. 소니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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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라보!-더 클래시컬 앨범 2014’

클래식 입문자들을 위한 가이드 앨범. 41명의 클래식 아티스트들의 히트곡들과 2013년 앨범으로 발매되었던 41곡이 2장의 앨범에 담겼다. 루치아노 파바로티, 플라시도 도밍고, 안드레아 보첼리, 유명 지휘자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 소프라노 안나 네트렙코, 메조 소프라노 체칠리아 바르톨리, 피아니스트 랑랑 등 클래식 거장들의 음악이 수록됐다. 뿐만 아니라 성악가 안나 프로하스카, 표트르 베찰라와 율리아 레츠네바, 피아니스트 유자왕과 앨리스 사라 오트, 얀 리치에스키, 기타리스트 밀로쉬까지 클래식계 신인들의 음악까지 한 앨범에 담겼다. ‘아베 마리아’ ‘오 솔레 미오’ ‘리베르탱고’ ‘공주는 잠 못 이루고’, 뮤지컬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의 ‘맘보’ ‘마리아’ 등의 대중적인 레퍼토리를 선보인다. 유니버설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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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리트니 스피어스 ‘브리트니 진’

전세계 앨범 판매량 1억장, 유튜브 총 재생 횟수 30억 회, 3000만 이상의 페이스북 팔로어를 지닌 브리트니 스피어스의 8집. 블랙 아이드 피스의 윌아이엠이 총프로듀서를 맡은 이번 앨범에서 스피어스는 비트와 멜로디를 강조한 팝 성향의 곡들과, 어두운 분위기를 탈피하려는 듯한 생기 넘치는 곡들이 다수 수록하며 여전히 팬들의 욕망과 사람들의 희망에 부응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화려한 생활을 보내고 싶으면 일을 하라’며 으름장을 놓는 가사에 감각적인 EDM 튠의 공식을 따른 ‘워크 빗치’, 싱그러운 피아노 터치와 함께 전개되는 80년대풍 파워 발라드 ‘퍼퓸’ 등이 담겨 있다. 윌리엄 오빗이 프로듀스한 미디엄 템포 일렉트로 팝 튠 ‘에일리언’, 데이빗 게타와 조르지오 트윈포트, 독일 출신 니키 로메로가 프로듀스한 ‘잇 슈드 비 이지’와 ‘보디 에이크’ ‘틸 잇츠 곤’ 등은 클럽에 어울리는 트랙들이다. 소니뮤직.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트위터@ziodad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