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지기’ 김선아·임창정, 우정의 대결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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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11월 16일 07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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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선아-임창정(오른쪽). 사진제공|시네마서비스·영화사 아람
배우 김선아-임창정(오른쪽). 사진제공|시네마서비스·영화사 아람
10년지기이자 절친한 선후배인 배우 김선아와 임창정이 파격적인 연기 변신에 나선 주연 영화로 스크린에서 맞붙는다.

하지만 경쟁 대신 서로를 응원하고 상대의 영화 홍보까지 자청해 이목을 끌고 있다.

2003년 코미디 영화 ‘위대한 유산’에 함께 출연해 인연을 맺은 두 사람은 이후에도 돈독한 우정을 쌓아왔다.

임창정은 김선아를 “대화가 가장 잘 통하는 사람”으로 꼽고 있고, 김선아는 “임창정의 응원 덕분에 히트작 ‘내 이름은 김삼순’을 할 수 있었다”고 밝히는 등 각별한 신뢰를 드러내왔다.

그동안 코미디 장르를 대표하는 남녀배우로 활약해온 이들은 마치 약속이나 한 듯 개봉을 앞둔 영화에서는 웃음기를 거뒀다.

김선아의 선택은 ‘더 파이브’. 14일 개봉한 영화는 김선아가 데뷔하고 처음 도전한 액션 스릴러 장르. 잔혹한 연쇄살인마에게 남편과 딸을 잃고 휠체어에 의지한 채 복수를 꿈꾸는 인물로 나섰다.

임창정의 변신은 더욱 묵직하다. 28일 ‘창수’로 관객을 찾는 그는 정통 누아르 장르에 본격 도전해 거친 운명에 휩싸이는 비운의 주인공을 연기했다.

개봉을 앞둔 ‘창수’는 2001년 ‘파이란’의 분위기를 잇는다는 평가 속에 창수를 연기한 임창정에 대한 관심도 높다.

2주 간격으로 주연 영화를 개봉하는 김선아와 임창정이 택한 서로를 향한 응원의 방식은 꾸밈없는 두 배우의 성격만큼이나 적극적이다.

임창정은 최근 라디오에 출연해 김선아와의 추억을 꺼내며 ‘더 파이브’를 직접 소개했다.

김선아 역시 자신의 SNS에 임창정과 찍은 사진을 공개하고 ‘창수’에 대한 관심을 당부했다. 김선아는 “우리에게 경쟁은 중요치 않다”며 “열심히 한 만큼 함께 잘 되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했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트위터@madeinhar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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