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답하라 1994’, ‘바람’이 응답한 화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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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11월 9일 07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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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바람’(위)-드라마 ‘응답하라 1994’(아래). 사진제공|필름더데이즈·tvN
영화 ‘바람’(위)-드라마 ‘응답하라 1994’(아래). 사진제공|필름더데이즈·tvN
영화 ‘바람’과 케이블채널 tvN 금토드라마 ‘응답하라 1994’의 밀접한 관계가 눈길을 끈다.

‘바람’은 1990년대 말 부산을 배경으로 고등학생의 이야기를 그린다. ‘응답하라 1994’의 시대적 배경과 사투리가 등장한다는 점에서 ‘바람’과 많이 닮아있다. 무엇보다 출연자들의 면면이다.

‘응답하라 1994’에는 ‘바람’의 정우와 손호준이 주인공으로 출연하는 것을 시작으로 이유준 지승현 양기원이 카메오로 나온다. 앞서 ‘마이콜’ 김중기는 정우의 의대 동기로 등장했다.

이유준 지승현 양기원은 ‘바람’에서 정우의 학교 선배 역으로 짧지만 강한 인상을 남겼다. 학교 내 불량서클의 우두머리로 욕설을 자주 내뱉지만 부산 사투리로 정감 있게 승화시키며 재미를 더했다. 서면시장 한복판에서 버스를 가로막고 다른 학교와 싸우기 직전 대치하고 있는 모습은 명장면으로 꼽힌다.

이들이 영화에서 보여준 강한 존재감이 제작진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으로 보인다. 연출자인 신원호 PD를 포함해 작가들은 ‘바람’의 열혈 팬이다. 시즌1 ‘응답하라 1997’ 제작 때부터 ‘바람’을 여러 번 돌려보며 모티브를 얻었고, 정우가 군 복무 중이라 무산됐지만 캐스팅 1순위로 점찍어뒀을 정도로 ‘바람’에 대한 애정이 뜨겁다.

신 PD는 “세 사람만큼 사투리를 완벽하게 구사하는 배우 찾기란 여간 쉽지 않다. 짧지만 스토리를 만들어낼 수 있는 연기력이 뒷받침되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추천했다”고 말했다.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트위터@bsm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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