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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
‘그래도괜찮아’ 박원숙 “아들사망 후, 한 부녀보고 도망쳐”
동아일보
업데이트
2013-09-12 22:05
2013년 9월 12일 22시 05분
입력
2013-09-12 21:49
2013년 9월 12일 21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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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괜찮아, 박원숙'
배우 박원숙이 먼저 세상에서 떠나보낸 외아들에 향한 절절한 그리움을 표현했다.
12일 방송된 KBS2 '스타 마음여행-그래도 괜찮아'에선 박원숙과 오미연의 프라하 여행기가 공개됐다.
이날 오미연과 함께 게스트하우스에 들러 젊은이들과 어울린 박원숙은 "우리 아이를 일찍 풀어줄걸, 좀 일찍 여러 나라를 다니게 할 걸 생각이 들었다"라고 후회했다.
1970년 MBC 2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해 그간 강렬한 연기를 선보여 왔던 박원숙은 지난 2003년 11월, 갑작스런 교통사고로 외아들을 잃는 아픔을 겪으며 가면성 우울증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야만 했다.
박원숙은 "평소에는 자기가 누리던 걸 깨닫지 못한다. 아들을 보내고 젊은 남자와 아이가 엘리베이터에 타는 걸 봤는데 너무 평범한 모습 아닌가. 그런데 인사도 못 나누고 뛰쳐나갔다"고 토로했다.
박원들은 "아이들과 함께 있는 모습을 보면 손녀 생각이 나고 연관시키게 되니까 싫은 거다"라고 털어놨다.
또 박원숙은 관광객과 체코 주민들의 행복한 모습에 "아들과 있는 게 참 좋아 보인다. 그렇게 부러운 걸 난 못해봤다"라고 말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박원숙은 "아들이 고등학교 때부터 여행을 가고 싶다고 했었다. 나는 늘 위험하다고 반대했다"고 말했다.
이어 "여행객을 보면서 '아들을 좀 더 일찍 내보낼 걸. 좀 일찍 마음 편하게 여러 나라를 다니게 할 걸' 하는 생각을 했다"며 아들을 그리워했다.
사진 = KBS2 '스타 마음여행-그래도 괜찮아' 화면 캡처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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