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국열차’ 부럽지 않은 ‘더 테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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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8월 7일 07시 00분


사진제공|씨네2000
사진제공|씨네2000
손익분기점인 200만 관객 훌쩍 넘어
제작비 많이 든 ‘설국열차’보다 실속

8월 극장가를 후끈 달아오르게 만든 투 톱 영화 가운데 수익은 ‘더 테러 라이브’가 먼저 챙긴다. 개봉 전 제작 규모 등에서 ‘설국열차’와 대비를 이루며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으로까지 비유됐던 ‘더 테러 라이브’(더 테러)의 알찬 흥행이 눈길을 모으고 있다.

‘더 테러’는 제작비에서도, 관객 동원수에서도 ‘설국열차’에 뒤지는 상황. 그러나 작지만 강한 영화의 반전 매력을 발휘하며 개봉 6일 만에 ‘흑자 전환’을 이뤄냈다.

‘더 테러’는 6일 현재까지 230만 관객을 기록했다. 평일에도 약 30만 명을 모으면서 장기 흥행을 예고하고 있다. 순제작비 35억원, 마케팅 비용 등을 합쳐 총제작비 규모 60억 원으로 만들어진 ‘더 테러’가 수익을 보기 시작하는 기준은 관객 200만 명 이후부터다. 이미 이 기록을 넘어선 만큼 이제부터는 돈 버는 일만 남았다.

‘설국열차’는 좀 더 남았다. 개봉 전 해외 판매로 거둔 수익 200억 원을 뺀 나머지 제작비만으로 따졌을 때 이 영화의 손익분기점은 600만 명가량. 아직 200만 명을 남겨뒀다.

‘더 테러’는 배우 하정우가 혼자 이야기를 이끄는 데다 방송사 스튜디오라는 한정된 공간에만 진행되는 내용 등이 ‘제약’으로 지적됐다. 하지만 개봉 이후 흥미로운 스토리, 새로운 스릴러 영화의 등장, 하정우의 열연 등이 ‘흥행 포인트’로 호평받으면서 그 최종 흥행 수치와 수익의 규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투자배급사인 롯데엔터테인먼트는 6일 “티켓 파워가 강한 여성 관객의 지지가 아주 높다”며 “평일인데도 예매율이 꾸준히 늘어 장기 흥행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트위터@madeinhar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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