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8일 MBC '시사매거진 2580'은 '딸기찹쌀떡의 눈물'이라는 제목으로 1인 시위 중인 32살 김민수 씨의 사연을 방송했다.
이에 따르면 김씨는 2009년 오사카의 한 온천 앞 떡집 주인인 다카다 쿠니오 씨로부터 딸기찹쌀떡(딸기모찌)의 비법을 전수받았다.
김씨는 귀국 후 명동의 분식점 사장 안모 씨와 함께 딸기찹쌀떡 전문점을 냈다. 사업지분은 안씨가 51%, 김씨가 49%로 나누되 운영권은 김씨가 맡았다. 이들은 지난달 3일, 딸기찹쌀떡 전문점 '이찌고야' 가게를 개업했다. 김씨는 사업 시작 5일 만에 '청년창업 달인'으로 선정, TV에 출연하는 등 유명세를 탔다.
그러나 김씨는 방송이 나간 일주일 뒤, 갑작스럽게 안씨로부터 계약해지통보서를 받았다. 김씨에 따르면 계약해지통보서의 내용은 "정해진 시간(낮 12시-오후 6시)에만 영업을 해 손해를 끼쳤고, 매출과 인테리어 비용 등을 보고하지 않았다"라는 것.
김 씨는 투자금 4500만 원도 받지 못하고 거리로 내쫓기게 됐다. 이에 김 씨는 갑의 횡포를 알리기 위해 1인 시위에 나선 것.
김씨는 "안씨가 나 몰래 딸기찹쌀떡 프랜차이즈 사업을 기획했는데 내가 TV에 나오자 쫓아낸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안씨는 실제로 지난달 10일, 이찌고야의 대표 자격으로 컨설팅업체 ㈜대웅홀딩스와 '프랜차이즈 컨설팅 및 지원'에 관한 업무협약을 맺은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의 방송이 나간지 이틀 만이다.
이에 대웅홀딩스 측은 지난 2일 "대웅홀딩스는 과일찹쌀떡 사업과 관련해 인수 계획을 한 적이 없다. 이찌고야 브랜드와 업무 관련 컨설팅 계약만 체결했을 뿐"이라며 "어느 것이 진실이고 거짓인가는 반드시 법적 테두리 안에서 밝힐 것"이라고 해명한 상태다.
한편 '딸기찹쌀떡' 논란의 중심에 선 대웅홀딩스는 29일, 홈페이지를 폐쇄했다. 최근 사회 곳곳에서 '갑의 횡포'가 논란이 되면서, 딸기찹쌀떡의 눈물 사건도 문제가 커졌기 때문이다.
'딸기찹쌀떡의 눈물'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딸기찹쌀떡의 눈물, 안모씨나 대웅홀딩스나 좀 너무하는 듯", "딸기찹쌀떡의 눈물, 김씨 불쌍하다", "딸기찹쌀떡의 눈물, 역시 동업은 함부로 하는 게 아닌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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