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찹쌀떡의 눈물 사태 휘말린 대웅홀딩스, 홈페이지 폐쇄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7월 29일 14시 53분


딸기찹쌀떡의 눈물. '시사매거진 2580' 방송 캡쳐
딸기찹쌀떡의 눈물. '시사매거진 2580' 방송 캡쳐
딸기찹쌀떡의 눈물 대웅홀딩스

딸기찹쌀떡의 눈물 사태에 휘말린 대웅홀딩스가 결국 홈페이지를 폐쇄했다.

지난 28일 MBC '시사매거진 2580'은 '딸기찹쌀떡의 눈물'이라는 제목으로 1인 시위 중인 32살 김민수 씨의 사연을 방송했다.

이에 따르면 김씨는 2009년 오사카의 한 온천 앞 떡집 주인인 다카다 쿠니오 씨로부터 딸기찹쌀떡(딸기모찌)의 비법을 전수받았다.

김씨는 귀국 후 명동의 분식점 사장 안모 씨와 함께 딸기찹쌀떡 전문점을 냈다. 사업지분은 안씨가 51%, 김씨가 49%로 나누되 운영권은 김씨가 맡았다. 이들은 지난달 3일, 딸기찹쌀떡 전문점 '이찌고야' 가게를 개업했다. 김씨는 사업 시작 5일 만에 '청년창업 달인'으로 선정, TV에 출연하는 등 유명세를 탔다.

그러나 김씨는 방송이 나간 일주일 뒤, 갑작스럽게 안씨로부터 계약해지통보서를 받았다. 김씨에 따르면 계약해지통보서의 내용은 "정해진 시간(낮 12시-오후 6시)에만 영업을 해 손해를 끼쳤고, 매출과 인테리어 비용 등을 보고하지 않았다"라는 것.

김 씨는 투자금 4500만 원도 받지 못하고 거리로 내쫓기게 됐다. 이에 김 씨는 갑의 횡포를 알리기 위해 1인 시위에 나선 것.

김씨는 "안씨가 나 몰래 딸기찹쌀떡 프랜차이즈 사업을 기획했는데 내가 TV에 나오자 쫓아낸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안씨는 실제로 지난달 10일, 이찌고야의 대표 자격으로 컨설팅업체 ㈜대웅홀딩스와 '프랜차이즈 컨설팅 및 지원'에 관한 업무협약을 맺은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의 방송이 나간지 이틀 만이다.

이에 대웅홀딩스 측은 지난 2일 "대웅홀딩스는 과일찹쌀떡 사업과 관련해 인수 계획을 한 적이 없다. 이찌고야 브랜드와 업무 관련 컨설팅 계약만 체결했을 뿐"이라며 "어느 것이 진실이고 거짓인가는 반드시 법적 테두리 안에서 밝힐 것"이라고 해명한 상태다.

한편 '딸기찹쌀떡' 논란의 중심에 선 대웅홀딩스는 29일, 홈페이지를 폐쇄했다. 최근 사회 곳곳에서 '갑의 횡포'가 논란이 되면서, 딸기찹쌀떡의 눈물 사건도 문제가 커졌기 때문이다.

'딸기찹쌀떡의 눈물'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딸기찹쌀떡의 눈물, 안모씨나 대웅홀딩스나 좀 너무하는 듯", "딸기찹쌀떡의 눈물, 김씨 불쌍하다", "딸기찹쌀떡의 눈물, 역시 동업은 함부로 하는 게 아닌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동아닷컴>
딸기찹쌀떡의 눈물 대웅홀딩스 사진=시사매거진 2580 방송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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