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대세인 여배우 트로이카 SWOT 분석 닮은꼴 찾아보니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7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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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퀸 김태희 ▶▶▶ 이영애
신비감 송혜교 ▶▶▶ 심은하
섹시미 전지현 ▶▶▶ 김혜수

요즘 대세인 여배우 트로이카 SWOT 분석 & 닮은꼴 찾아보니
《 요즘 여자 배우들 중 대세는 ‘태혜지’다. 김태희(33) 송혜교(31) 전지현(32)의 이름 가운데 글자를 따서 만든 단어. 20대 초반부터 각종 CF 시장을 3분할하며 인기를 누렸던 태혜지는 30대 초반에 들어서도 굳건한 ‘트로이카’ 체제를 구축했다. 올해 상반기 활약이 두드러졌던 태혜지에 대해 이미지 컨설팅 전문가인 강진주 퍼스널이미지연구소장은 “엄친딸 광고퀸 김태희는 이영애, 우아한 신비주의 송혜교는 심은하, 건강미를 겸비한 전지현은 김혜수와 닮은꼴”이라고 평가한다. 》

퍼스널이미지연구소가 태혜지의 이미지를 5개 요소로 분석한 결과 전지현은 자연스러움, 섹시함, 개성미에서 50점 만점을 받았다. 송혜교는 우아함, 김태희는 여성스러움에서 만점을 받았다.

태혜지의 인기 비결은 무엇일까. 그리고 앞으로도 승승장구할 수 있을까. 방송과 영화, 광고 전문가 12명에게 의뢰해 마케팅 분석법인 SWOT(강점 약점 기회 위협)로 이들의 현재와 미래의 상품성을 분석했다.

3명 중 ‘현재 가장 캐스팅하고 싶은 인물’로 꼽힌 이는 9표를 얻은 전지현이었다. 송혜교와 김태희는 각각 7표와 1표를 얻었다(복수 응답도 포함). 전지현은 몸매가 뛰어나고 섹시미와 청순미, 건강미를 모두 갖춘 캐릭터를 소화할 수 있는 능력이 강점으로 꼽혔다. 김태희 송혜교에 비해 영화배우로서 차별화한 경쟁력도 장점으로 평가받았다. 그는 지난해 영화 ‘도둑들’과 올해 개봉한 ‘베를린’ 모두 흥행에 성공하며 티켓 파워를 입증했다.

전지현은 특히 광고계 관계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지난달 한국CM전략연구소가 집계한 광고모델 호감도 순위에서 그는 수지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올 1월 16위에서 14계단 뛰어오른 순위다. 강정구 이노션월드와이드 4본부 캠페인1팀장은 전지현에 대해 “청순함과 섹시함을 모두 간직한 캐릭터”라고 극찬했다. 다만 결혼은 여배우로서 위협 요소로 꼽혔다.

‘10년 뒤에도 롱런할 가능성이 높은 배우’를 묻는 설문에는 8표를 얻은 송혜교가 1위를 차지했다. 전지현은 6표, 김태희는 1표를 얻었다. 송혜교의 강점은 우아한 이미지와 중화권에서의 높은 인기였다. 그는 왕자웨이 감독의 ‘일대종사’에 출연했고, 우위썬 감독의 ‘생사련’에도 캐스팅됐다. 세계적 감독들의 영화에 잇달아 출연해 월드스타로의 도약 가능성을 보여준 점, 드라마 ‘그 겨울, 바람이 분다’로 한국은 물론이고 일본에서도 인기를 얻고 있는 점이 배우로서 기회가 될 것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최근 주로 어두운 배역을 맡는 데다 국내 활동이 뜸한 편이어서 “대중적인 호감도는 낮아졌다”는 평가가 우세했다. 현재 김태희와 전지현이 각종 CF를 섭렵하는 것과 달리, 송혜교는 국내 광고로 라네즈 화장품의 모델을 하는 게 전부다. 지난달 한국CM전략연구소 광고모델 호감도 순위는 56위였다.

김태희는 ‘서울대 출신 엄친딸’ 이미지가 호감을 줄 수 있지만 잦은 매체 노출과 최근 종영한 SBS 드라마 ‘장옥정, 사랑에 살다’의 낮은 시청률로 ‘위기’라는 의견이 많았다. 또 최근 구설에 오른 비(정지훈)와의 연애도 이미지에 타격을 줄 위협 요인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다만 그를 능가하는 ‘엄친딸’ 연예인이 없는 점은 그에게 여전히 기회가 될 것으로 분석됐다. 정석희 대중문화평론가는 “김태희는 똑똑하고 좋은 이미지를 가지고 있지만 재능을 발휘할 배역을 선택하지 못하고 있다”며 아쉬워했다.

구가인 기자 comedy9@donga.com

남지희 인턴기자 성균관대 경영학 졸업
#닮은꼴#여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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