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수 홍보 백지화…갑의 횡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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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7월 10일 07시 00분


가수 김준수가 15일 새 음반 발표를 앞두고 음반 유통 및 홍보마케팅을 협의해 온 대형 음반유통사의 태도 바꾸기로 안타까운 상황에 놓였다. 사진제공|씨제스엔터테인먼트
가수 김준수가 15일 새 음반 발표를 앞두고 음반 유통 및 홍보마케팅을 협의해 온 대형 음반유통사의 태도 바꾸기로 안타까운 상황에 놓였다. 사진제공|씨제스엔터테인먼트
로엔, 음반발표 일주일 앞두고 “홍보 취소”
소속사 “유리한 지위 이용한 일방적인 파기”

“슈퍼 갑의 횡포” VS “협의 진행 중”.

가수 김준수가 두 번째 음반을 발표하며 활발한 활동을 예고한 가운데 그 음반 유통 및 홍보마케팅을 담당한 대형 음반유통사 로엔엔터테인먼트(로엔)가 음반 발표를 며칠 앞두고 돌연 입장을 바꿔 논란이 되고 있다. 로엔은 SK그룹 계열사 SK플래닛이 최대 주주인 상장사로, 김준수의 소속사 씨제스엔터테인먼트(씨제스)는 9일 오후 ‘로엔의 불공정한 업무 이행’이라는 호소문을 통해 “슈퍼 갑의 횡포”라고 주장했다.

씨제스에 따르면 양측은 5월부터 김준수의 음반에 대한 온·오프라인 유통과 음반 발표 당일인 15일부터 진행할 주요 음원사이트 홍보마케팅과 관련해 협의해 왔고 업무를 진행했다. 하지만 음반 발표를 불과 일주일 앞둔 8일 로엔 측은 씨제스에 “임원진의 결정으로 김준수의 음반에 대한 온·오프라인 유통만 진행하고, 최종 협의된 모든 홍보 마케팅은 백지화하겠다. 또 15일 열리는 쇼케이스도 로엔TV에서만 생중계하고 멜론TV에서는 중계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일방적으로 통보했다.

씨제스는 음반 발매 약속을 지키기 위해 로엔 측의 “일방적이고 불공정한 통보를 받아야 들여야 하는 억울한 상황에 놓였다”고 호소하며 “협의된 모든 약속을 지키고, 멜론TV 생중계 이벤트도 원칙대로 진행하라”고 촉구했다. 또 로엔이 “유통 사업권자의 유리한 지위를 악용해 일방적으로 업무 협의를 파기했다”면서 공정거래위원회와 고충처리위원회에 민원을 제기할 방침이다.

이에 대해 로엔의 대외협력팀 한 관계자는 “계약 전 단계에서 협의가 이루어지고 있는 만큼 최종적으로 결정된 사항이 아니다”면서 “현재 양측이 추가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씨제스 측은 “일방적인 통보 이후 로엔 측의 어떠한 입장도 전달받지 못했다”고 말해 논란은 더욱 커지고 있다. 씨제스 측은 “음반 발표 7일 전 협의 사항을 모두 뒤집고 일방적으로 백지화 통보한 점, 멜론TV 생중계 및 음반 발표 당일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에서 진행키로 한 홍보프로모션 등의 진행 여부 등에 대한 책임 있는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고 재차 입장을 강조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트위터@mangoo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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