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 싶다’ 고속도로 실종사건, 범인은?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7월 7일 09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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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그것이 알고 싶다'
SBS '그것이 알고 싶다'
비오는 밤, 고속도로에서 사라진 중년 여성 운전자는 어디에 있는 것일까.

6일 SBS '그것이 알고 싶다'는 여성 운전자 강모(55) 씨의 실종 사건을 심층적으로 다뤘다.

사건은 지난 5월 27일 비가 내리던 밤, 남해고속도로 24번 나들목 문산 IC 부근에서 강씨의 모닝 승용차가 중앙 분리대를 들이받으면서 시작된다. 신고를 받고 119구급대와 경찰, 견인차가 현장에 출동했으나 운전자 강씨는 현장에 없었다. 그러나 승용차에는 강씨의 휴대전화와 지갑, 신발 등의 소지품은 있었다고 한다.

경찰은 "여자가 고속도로에 누워 있었다"는 목격자들의 증언에 따라 주변지역에 대한 수색을 벌였지만 강씨의 행방은 지금까지 묘연한 상태다. 운전자 스스로 잠적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탐문수사를 펼쳤지만, 사고 후 한달이 지난 지금까지도 강씨의 행방은 묘연하다.

'그것이 알고싶다'에 출연한 한 교통사고 분석 전문가는 "운전가가 운전 중에 실종되는 경우는 아주 이례적"이라며 "이런 경우는 저도 평생에 한 두 번 분석해 볼까 말까한 사건"이라고 말했다.

모닝 승용자의 조수석 유리가 깨진 점도 수상했다. 유리에는 머리카락이 여러 가닥 박혀 있었다. 경찰은 누군가 모닝 승용차에 치인 것으로 보고 주목했다.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과 경찰은 중앙분리대 충돌 후 차에서 빠져나온 운전자가 지나가던 차량에 2차 사고를 당해 자신의 차 조수석 유리에 부딪혔을 가능성을 따져봤다. 하지만 실종자 딸의 DNA와 비교한 국과수 분석결과 머리카락은 실종자의 것이 아닌 것으로 판명되었다.

담당 수사관은 이번 실종사건에 대해 "모든 가능성을 따져봐도 맞아 떨어지지가 않아, 그야말로 미스터리하다"고 말했다.

당시 현장에는 강씨의 사고 몇 분 전에 오른쪽 가드레일을 들이받은 BMW 차량이 20m뒤 갓길에 정차돼 있었고 조수석에 타고 있던 여성은 얼굴 등에 부상을 당했다. 그리고 사고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견인차 기사들 몇 명도 현장 근처에 있었다. 모닝 차 유리에 낀 머리카락은 BMW 운전자 부인의 것이었다.

제작진은 각 분야 전문가들과 함께 심도 있는 분석을 통해 그날의 상황을 재구성했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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