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배우 ‘4대 천왕’… 영화 - 방송 - 광고 전문가 10인의 평가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6월 5일 03시 00분


코멘트

스타성 김수현-연기력 송중기… 외모는 막상막하

20대 배우 ‘4대 천왕’… 영화-방송-광고 전문가 10인의 평가
이제훈(29) 송중기(28) 유아인(27) 김수현(25).

요즘 여심을 흔드는 20대 배우들이다. 이들은 영화, 드라마를 주름잡던 30, 40대 선배들의 자리를 위협하고 있다. 30대 스타 현빈, 조인성, 원빈, 강동원, 하정우 못지않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자연스럽게 세대교체가 진행 중이다.

김수현은 지난해 드라마 ‘해를 품은 달’에 이어 영화 ‘은밀하게 위대하게’(5일 개봉)에 출연했다. 유아인은 2011년 영화 ‘완득이’와 지난해 드라마 ‘패션왕’ 출연에 이어 드라마 ‘장옥정, 사랑에 살다’에 출연 중이다. 송중기는 지난해 영화 ‘늑대소년’과 드라마 ‘착한 남자’로 스크린과 안방극장을 동시 석권했다. 현재 군복무 중인 이제훈은 2011년 영화 ‘고지전’으로 존재감을 드러낸 뒤 지난해 영화 ‘건축학개론’ ‘점쟁이들’ ‘파파로티’와 드라마 ‘패션왕’에 출연했다.

이들 20대 ‘4대 천왕’의 매력을 영화, 방송, 광고계 전문가 10인의 설문을 통해 평가했다.

○ 김수현 40점 만점에 34.7점으로 종합 1위


김수현은 ‘스타성’ ‘연기력’ ‘외모’ ‘발전 가능성’ 등 4개 항목(각 10점 만점) 합계 40점 만점에서 34.7점을 얻어 종합 1위를 했다. 송중기는 34.5점으로 2위, 유아인과 이제훈은 각각 32.3점과 30.2점으로 그 뒤를 이었다.

‘스타성이 높은 배우는 누구인가’라는 항목에서 김수현은 전문가 10인 평균 9.1점으로 1위에 올랐다. 응답자들은 그에 대해 “20, 30대 여성들의 전폭적인 지지와 함께 안티 없이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국민들이 사랑할 수 있는 유일한 20대 남자배우”라는 평가를 내렸다.

8.7점으로 2위를 한 송중기는 “예능과 드라마, 영화를 모두 성공적으로 거친 현재 최고의 배우” “현빈, 조인성처럼 광고계에서도 최고의 주가를 올릴 유망주”라는 찬사를 받았다. 반면 “남자의 이미지, 30대 이후 이미지를 어떻게 가꿔 갈지가 관건”이라는 시각도 있었다.

유아인은 3위에 올랐다. “마니아층을 거느릴 것”이란 평가가 많았다. 평소 사회적 이슈에 대한 발언이 잦았던 그에겐 “정치적 이슈에 대한 적극적 소신 발언 등은 잘 관리해야 한다”는 조언도 따랐다.

4위를 한 이제훈은 상대적으로 드라마보다 영화에 집중해 대중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왔다. 응답자들은 “임팩트 있고 자신이 더욱 돋보일 수 있는 작품을 통해 대중적 인기를 얻어야 한다”고 했다.

연기력 평가에서는 근소한 차이로 송중기(8.6점)가 김수현(8.5점)을 제쳤다.

송중기에게는 “인물에 대한 탁월한 해석력이 강점이다” “‘착한 남자’ ‘늑대소년’ 등 항상 우려 속에서 시작했지만 맡은 캐릭터를 훌륭하게 소화해 냈다”는 찬사가 따랐다. 10점 만점을 준 응답자는 “연기가 명확하다”고 했다. 다만 “남성적인 캐릭터를 맡았을 때는 외모적 한계 때문인지 힘에 부치는 느낌이다”는 평가도 있었다.

김수현의 연기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목소리 톤과 발성, 눈빛이 좋다” “화면 장악력이 뛰어나 시선을 고정시킨다”는 칭찬이었다. 반면 “여우같이 잘하지만, 가끔 (아직은 미숙하다는 것을) 들킬 때가 있다”는 날카로운 비판도 있었다.

전문가들은 유아인에게 “과유불급, 연기가 과한 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제훈의 연기는 방송계보다 영화계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 발전 가능성 송중기 8.8점 받아 최고

외모 경쟁력 평가에서 김수현과 송중기는 우열을 가리지 못하고 공동 1위(8.4점)를 했다. 외모는 응답자의 취향에 따라 호불호가 갈리는 경향이 있다. 김수현에게는 “살아있는 눈빛과 힘 있는 입술의 움직임이 좋다” “소년과 남자의 얼굴이 공존한다”는 호평이 이어졌다. 반면 “체격이 왜소해 성숙한 캐릭터를 하기에 한계가 있다” “귀티는 있으나 부티는 나지 않는다”는 지적도 있었다.

송중기에게도 “눈, 코, 입 어디 하나 흠 잡을 곳이 없다. 흠이 없는 것이 단점이다” “여자보다 예쁜 얼굴이 보호본능을 자극한다”는 호평이 있었다. 다만 “나이 먹은 뒤 얼굴은 별로일 듯하다” “지나치게 곱상한 외모 때문에 남성적 매력이 약하다”는 한계도 지적됐다.

유아인은 개성적인 외모가 강점이라는 평가가 많았다. 한 응답자는 “옷맵시가 가장 좋은 마초적인 이미지가 강점”이라는 코멘트를 보내왔다. 이제훈에게는 “선한 외모와 강한 눈매의 묘한 조화로 다양한 캐릭터 소화가 가능하다”는 칭찬이 있었다.

이들은 아직 전성기를 맞이했다고 하기에 이르다. 20대에 반짝하다가 스러져간 스타들이 수없이 많다.

발전 가능성 평가에서는 송중기가 8.8점을 받아 1위를 했다. 평가자들은 “연기에 대한 생각이 있고, 욕심이 보여 앞으로가 더 기대된다” “자기 관리, 관계 맺기도 훌륭한 느낌이다”라고 칭찬했다. “향후 작품에서 상반되는 캐릭터를 모두 성공적으로 소화해내 자신의 스펙트럼을 얼마나 넓혀 가느냐가 관건이다”라는 조언도 있었다.

응답자들은 2위 김수현에게 “스타와 배우의 길에서 양쪽을 어떻게 잘 관리하며 성장할지가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3위 유아인에겐 “거칠고 강한 아웃사이더 느낌의 캐릭터만 하다 보니 연기에 과장이 생기고 지나치게 힘이 들어가는 것 같다. 전환점이 필요한 시기다”라고 했다. 이제훈은 “군 제대 뒤 변화된 환경에 적응하는 게 관건”이라는 조언을 받았다.

◆ 설문 응답자 (가나다순)

강진주 퍼스널이미지연구소장, 경원식 한국CM전략연구소장, 공희정 스카이라이프 시장조사팀장(드라마 평론가), 김민숙 엠에스팀엔터테인먼트 대표, 안혁모 IHQ연기아카데미 원장, 유정훈 쇼박스 대표, 이유진 영화사 집 대표, 이한 영화감독, 정성효 KBS 드라마국 부국장, 최형인 한양대 연극영화학전공 교수

민병선·구가인 기자 bluedot@donga.com



[채널A 영상]김수현이 간첩? ‘웹툰’ 잇따라 스크린 점령


#20대배우#김수현#이제훈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