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힐링] 고교 3년간 용접 기술 배운 서인국 “한때 후회…지나보니 소중한 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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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5월 1일 07시 00분


가수 겸 연기자 서인국. 사진제공|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가수 겸 연기자 서인국. 사진제공|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가수 겸 연기자 서인국(사진)은 공고를 다녔다. 용접 기술을 배워 사회에 나가려는 생각이었다. 용접사인 아버지의 영향도 있었고, 학업에 별 뜻이 없었던 것도 이유였다. 그러나 실용음악 학원을 다니며 노래로 대학을 갈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용접을 하는 현실이 자꾸만 싫어졌다. ‘왜 나는 가수를 꿈꾸면서 이렇게 용접이나 하고 있을까.’

뒤늦게 그는 가수가 되기로 하고 공고 졸업 후 경희사이버대학으로 진학해 데뷔를 모색했다. 준비가 늦었다는 생각에 서인국은 용접을 했던 고교 3년이 참 무의미했다는 후회에 사로잡혔다. ‘고교 3년 동안 노래 연습을 했다면 지금보다 노래를 더 잘 했을 텐데….’

당시 서인국에겐 ‘스티브 옹’이라 불리던, 레게음악을 하던 선배가 있었다. 그는 “너의 3년, 그 땀, 그 뜨거운 느낌, 지금의 답답한 느낌. 다른 사람은 절대 노래에 담을 수 없는 너만의 소중한 경험이다”고 말했다.

순간 서인국은 “한 대 얻어맞은 듯” 뭔가를 깨달았다. 그리고 “이 경험이 결코 헛된 것이 아니라 언젠가는 드러날 것”이라고 믿었다.

서인국은 MBC ‘아들녀석들’이란 드라마에 출연하며 대선배인 나문희에게 이런 말을 들었다. “인국이는 어렸을 때 고생 많이 했지?” 서인국은 나문희에게 자신의 과거에 대해 어떤 것도 말한 적 없지만, 대선배는 서인국의 눈빛에서 절실함, 절박함을 본 것이다.

이후로 서인국은 매사 긍정적인 사고를 갖게 됐다. 좋은 경험은 결국 자신에게 약이 되리라 믿게 됐다. ‘안하고 후회하느니, 해보고 반성하겠다.’ 서인국의 지금 좌우명이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트위터@zioda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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