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채널A]80년대 복싱스타 박종팔 “번 돈 90억 다 날렸다”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3월 20일 03시 00분


분노왕(20일 오후 11시)

1980년대 복싱 스타 박종팔 선수가 나와 “벌어놓은 모든 것을 잃어버렸다”며 울분을 터뜨린다. 그는 통산전적 46승5패1무로 1987년 한국인 최초로 WBA 슈퍼미들급 세계챔피언 벨트를 찼다. 당시 경기당 벌어들인 최고 수입은 1억5000만 원. 총 90억 원을 벌어들여 ‘돈팔이’라고 불렸다고 한다.

박종팔 선수는 “권투는 한 방이 있지만 인생은 한 방이 없다”라고 말한다. 그에 따르면 90억 원으로 전국 곳곳에서 땅을 사들여 국세청이 조사할 만큼 부동산 부자가 됐다. 하지만 1994년 은퇴 이후 단란주점 경영 실패, 부동산 사기, 지인들의 배신으로 모든 것을 잃어버리고 서울 노원구 수락산으로 들어갔다. 선수 시절 뇌손상을 입은 데다 스트레스로 인해 왼쪽 안면 근육도 마비되었다고 한다.

그에겐 우승 트로피와 상장 하나도 남아 있지 않다고. 경기를 마치자마자 링에서 내려오며 팬들에게 나눠줬다는 것이다. 출연진은 안타까워하며 “혹시 트로피를 소장한 사람이 있다면 돌려달라”고 당부한다.

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채널A 영상]세상에서 가장 화나는 당신이여, ‘분노왕’의 문을 두드려라!


#복싱#박종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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