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하이 “첫사랑은 잇츠 오버!…나만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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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3월 16일 07시 00분


최근 TV에서 최백호가 ‘낭만에 대하여’를 부르는 모습을 보며 “정말 멋있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있었다는 이하이는 “나이가 들수록 더욱 풍부한 감성으로 노래하고 싶다”고 했다. 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
최근 TV에서 최백호가 ‘낭만에 대하여’를 부르는 모습을 보며 “정말 멋있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있었다는 이하이는 “나이가 들수록 더욱 풍부한 감성으로 노래하고 싶다”고 했다. 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
■ 1집 앨범 ‘퍼스트 러브’로 음원시장 강타…16세 솔(soul)소녀 이하이

신곡 ‘잇츠 오버’ 인기비결은 색다름
나이 들면 제 음악도 더 성장 하겠죠
첫 사랑 떠올리며 써내려간 ‘짝사랑’
녹음땐 감정 살리느라…애좀 먹었죠

요즘 이하이가 가장 많이 듣는 찬사는 “예뻐졌다”는 말이다. 1집 ‘퍼스트 러브’ 타이틀곡 ‘잇츠 오버’로 활동 중인 이하이는 작년 SBS ‘K팝스타’ 출연 당시보다 몰라보게 날씬해진 모습이다. “꾸준히 웨이트 트레이닝을 했다”는 이하이는 그 찬사를 자주 들을수록 “더 열심히 운동하고 자기관리를 잘 해야겠다는 부담도 커진다”고 했다.

올망졸망 뚜렷한 이목구비에 동그란 얼굴, 귀여운 미소, 초롱초롱한 눈, 수줍은 화법. “걸그룹으로 데뷔했어야 했다”는 말에 “난 걸그룹 외모도 아니고. 목소리도 안 어울린다”며 수줍게 웃는다. 줄어든 몸무게의 수치를 묻자 “사춘기 소녀의 비밀”이라며 천진한 미소를 드러낸다.

“음악방송에 출연해 걸그룹 무대를 보면, 연예인 실컷 보고 온 기분이다. 다들 키도 커서…, 우러러보게 된다.”

이하이. 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
이하이. 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

타고난 재능이 뛰어나면 ‘천재’로 불린다. 이하이는 재능을 타고 났다. ‘K팝스타’에 처음 지원서를 낼 때만 해도 노래를 배워본 적이 없었다. 출연 직전 음악학원에서 주 1회씩 한 달 동안 모두 4회 수업을 받았지만 “적성에 안 맞아” 포기했다. 자신은 “음악을 많이 듣고 따라 하면서 배우는 스타일”인데 학원은 어떤 기준에 도달하기를 강요한다. 학원은 결국 “시스템이 억압하는 느낌”이었다. 프로듀서 양현석은 천재를 가르치는 방식이 달랐다. 이하이는 학원시스템을 통한 훈련이 적합하지 않다는 걸 알고, 자유로운 틀 안에서 스스로 자기 자신을 찾아가도록 했다.

“YG 가수들이 무대에서 자유분방하게 잘 노니까, ‘연습도 놀면서 할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선입견이다. ‘잘 논다’는 건 그만큼 자연스럽다는 것인데, 연습을 많이 해야 그런 자연스러움이 나온다.”

이하이. 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
이하이. 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

이하이는 작년 데뷔작 ‘1,2,3,4’로 한 달 동안 주요 음원차트 1위를 싹쓸이했다. 이번 신곡 ‘잇츠 오버’로도 음원을 강타하고 있다. 이하이는 인기 비결을 “색다름”이라고 했다.

“목소리가 독특하다보니 독특한 음악을 할 수밖에 없고, 사람들은 그걸 신선하게 받아들이는 게 아닐까.”

색다름도 항상 같은 색깔이면 쉽게 지루해진다. 이하이도 “색다름은 또 단점이기도 하다”고 했다. 그러나 “나이가 들고 다양한 인생의 경험을 쌓게 되면 음악도 더 성숙해지고 성장할 수 있다는 희망을 안고 있다”며 나름의 해법도 갖고 있었다. 이하이는 또래에 비해 깊은 솔(soul)을 표현하지만, 16세의 나이로는 한계가 있기 마련이다. 그도 “간접경험이라도 많이 해서 노랫말에 감정이입을 잘 하고 싶다”며 어려움을 호소한다. 그래도 이번 앨범 수록곡 중 자신의 “짝사랑이자 첫사랑” 이야기를 담은 ‘짝사랑’엔 나름의 사랑이 안겨 준 설렘과 아픔을 담았다.

“그 사람이 그냥 거기 있는걸 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했던 순간을 떠올리며 가사를 썼다. 막상 녹음하면서는 힘들었다. 잊혀진 감정을 되살려내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이하이. 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
이하이. 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

이하이가 좋아하는 남성상은 할리우드 스타 조니 뎁. 카리스마 있고, 독특하며 재치 넘치는 모습도 좋지만, 눈매가 깊은 점이 매력적이다. ‘짝사랑’의 주인공은 “나만의 비밀”이라며 또 천진난만하게 웃기만 한다.

이하이는 “나만의 색깔이 있는 가수”가 목표다. 그러나 “음악은 소통”인 까닭에 자신만의 색깔을 살리면서도 어느 특정 장르나 스타일에 갇혀 있지 않고 다양한 음악으로 많은 사람들과 소통하고 싶다고 했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트위터@zioda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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