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한 연극배우 강태기, 그는 누구인가?

탤런트 겸 연극배우 강태기. 사진제공｜EBS

사망한 연극배우 강태기, 그는 누구인가?

탤런트 겸 연극배우 강태기가 사망한 채 발견됐다.

강태기는 12일 오후 4시 30분께 인천시 서구 불로동에 있는 아파트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그의 모습을 여동생이 가정 먼저 발견해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태기는 서라벌예고 출신으로, 서울연극학교를 졸업한 뒤 지난 1960년 대 말 극단 ‘실험극장’ 4기 단원으로 입단했다. 이후 1976년 TBS 공채탤런트 6기로 데뷔해 탄탄한 연기력을 지닌 연기자로 자리잡았다.

그는 극단 실험극장의 ‘에쿠우스’(1975)를 시작으로 연극 ‘카사블랑카여 다시 한번’(1999), ‘모노드라마 돈태기’(2000), ‘노부인의 방문’(2005), ‘그대를 사랑합니다’(2008) 등에서 출연, 흡입력 있는 연기로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특히 ‘앨런’ 역을 맡았던 연극 ‘에쿠우스’는 총 249회 공연에 3만 7000명의 관객을 동원하는 대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강태기의 활동 영역은 무대에 그치지 않았다. 그는 영화 ‘나비소녀‘(1977), ‘사람의 아들’(1980), ‘인간시장2’(1985), ‘이브의 건너방’(1987) 등에 출연하며 충무로 배우로도 활동했으며, 드라마 ‘아씨’(1997), ‘태조왕건’(2000), ‘명성왕후’(2002) 등 안방 시청자들도 찾았다.

이외에도 강태기는 2009년 한국연극배우협회 제9대 회장으로 선출돼 연극배우 권익 향상을 위해 힘썼다. 또 문화관광부장관표창(2004), 아태문화예술대상 우수연극인상(2005), 국제문화예술대상 우수연극인상(2006)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한편, 그의 빈소는 김포 우리병원에 차려졌으며, 발인은 14일 오전이다.

사진제공｜‘강태기 사망’ EBS

동아닷컴 연예뉴스팀 / 기사제보 sta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