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편지’ 최양숙, 50년 만에 콘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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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0월 10일 18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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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하면 떠오르는 노래, ‘가을 편지’의 주인공 최양숙이 50년 만에 무대에 선다.

(사)한국음악발전소가 기획한 두 번째 헌정공연 ‘최양숙을 아시나요?’가 바로 그 무대다.

11월9일 오후 7시30분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열리는 이번 콘서트는 심성락 송창식 최백호 함춘호 조윤성 박주원 등 그의 음악을 사랑하는 여섯 명의 남자가 함께 하며 한국 최초의 여성 샹송가수 최양숙의 무대를 더욱 뜻 깊게 만들 전망이다.

최양숙은 50년 만에 자신의 이름을 건 이번 콘서트에서 자신의 대표곡인 ‘황혼의 엘레지’를 비롯해 ‘가을 편지’ ‘호반에서 만난 사람’, ‘사랑하는 사람’ ‘오텀 리브즈’ 등을 샹송 버전으로 들려줄 예정이다.

그리고 특별히 이번 공연을 위해 아코디언 연주가 심성락, 가수 송창식, 최백호, 기타리스트 함춘호, 박주원, 그리고 피아니스트 조윤성이 이끄는 조윤성 밴드가 최양숙의 50년 만의 무대를 빛낼 예정이다.


최양숙은 ‘가을 편지’ ‘황혼의 엘레지’, ‘세노야’ 등으로 1960년대 큰 인기를 얻었다.

1937년 함경남도 원산에서 태어나 1958년 ‘눈이 내리네’로 데뷔한 최양숙은 당시 서울대 음대 성악과 출신의 한국 최초 여성 샹송가수로 주목 받았다.

그는 고 박춘석이 작곡한 첫 히트곡 ‘황혼의 엘레지’로 1966년 제2회 TBC방송 가요대상 가수상을 수상하면서 1960년대를 대표하는 인기가수 대열에 합류했다.

대중가요 사상 가장 우아하고 아름다운 외모와 성악으로 다져진 클래식한 창법은 대중가요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이끌어 냈다.

1970년대 초반에는 고은의 시에 김민기가 곡을 붙여 발표한 노래 ‘가을 편지’가 대중의 폭발적인 사랑을 받으며 최고의 여가수 자리에 올랐다. ‘가을 편지’는 작곡가 김민기를 비롯해 이동원 양희은 강인원 최성수 박효신 김종국 적우 등이 리메이크하며 세대를 뛰어넘는 명곡으로 여전히 사랑받고 있다.

‘최양숙을 아시나요?’ 콘서트를 기획한 (사)한국음악발전소는 원로 대중음악인들을 재조명하는 헌정공연 뿐 아니라 인디뮤지션 지원프로젝트, 창작뮤지션 지원 등 한국 대중음악의 건강한 발전을 위해 힘쓰고 있는 문화체육관광부 산하의 비영리단체로, 2011년 설립됐으며 현재 가수 최백호가 대표다. 공연문의 02-786-7865.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트위터@zioda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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