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반납…흥행톱 ‘괴물’ 넘는다”…‘도둑들’ 1302만 향한 무리한 도전

  • Array
  • 입력 2012년 9월 15일 07시 00분


사진제공|케이퍼필름
사진제공|케이퍼필름
‘1300만 흥행 신기록을 위해 추석 대목까지 반납.’

영화 ‘도둑들’의 투자배급사인 쇼박스가 극장가 최대 대목인 추석 연휴에도 신작을 내놓지 않는다. 대신 1300만 관객 동원을 앞둔 ‘도둑들’을 추석 연휴까지 계속 상영할 계획이다. ‘도둑들’을 밀어주면서 한국영화 최고 흥행 기록인 ‘괴물’의 1301만 명(영화진흥위원회 집계)을 뛰어 넘겠다는 전략이다. 14일 현재 ‘도둑들’의 누적 관객수는 1289만1504명. ‘괴물’ 기록까지는 약 12만 명이 남은 상태다. 하지만 최근 ‘본 레거시’, ‘광해, 왕이 된 남자’ 등 신작이 속속 나오면서 ‘도둑들’의 관객은 급감하고 있다. 평일 평균 6000∼7000명의 관객을 모으는 데 그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도둑들’은 여전히 200여 개의 상영관을 확보하고 있다. 관객 및 상영관수가 이 상태로 유지된다면 늦어도 보름 뒤인 이달 말 ‘괴물’의 기록을 뛰어넘을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기록을 세우기 위해 다양한 상영 기회를 빼앗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어 향후 상영관 규모를 유지하기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쇼박스의 ‘도둑들’ 지원 전략은 빅3 투자배급사 가운데 또 다른 두 곳인 CJ엔터테인먼트와 롯데엔터테인먼트가 추석 대목을 겨냥해 기대작을 공격적으로 선보이는 것과도 대비된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트위터@madeinharry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