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분토론, 종북주의 질문에 이상규 쩔쩔… “지X하고 자빠졌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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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5월 23일 11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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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100분토론 화면 캡처.
MBC 100분토론 화면 캡처.
▽ 국회의원 맞아? 좀 어이없고 황당하네요
▽ 통진당 사태에 답답했는데 잠시나마 속이 시원했습니다
▽ 자질 검증을 떠나 기본 자세가 안돼 있는 것 같습니다.

100분토론에서 한 여성 패널의 질문에 제대로 대답하지 못하는 통합진보당의 이상규 당선자에 대한 자질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커뮤니티 사이트들의 통합진보당 지지자들 사이에서도 “이건 아닌 것 같다”는 주장이 서슴없이 나올 정도다.

지난 22일 MBC ‘100분토론’에서 시민논객으로 나온 홍지영 씨는 통합진보당 이상규 당선자(서울 관악을)에게 질문을 던졌다.

홍 씨는 “당권파의 종북주의가 화두로 떠올랐다”면서 “북한 인권, 북한의 3대 세습, 북핵 문제 등 이 3가지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밝혀달라”고 물었다.

그러면서 “종북보다 친미가 더 문제다는 말돌리기식 답변 말고 제대로 답변해 달라”고 확실하게 선을 그었다.

질문을 받고 대답하던 이상규 당선자는 헛웃음을 내뱉은 뒤 ‘종북’ 표현에 대한 문제를 지적하면서 “사상 검증에 대한 질문은 그 자체로 문제가 있다”고 답했다.

이어 평양 방문을 예로 들면서 건물들의 콘크리트 색상과 술 얘기로 ‘말돌리기’를 시도하자 홍 씨는 중간에 끼어들며 “말 돌리기하고 있는 것 같은데 좀더 명확한 답변을 해달라”고 종용했다.

여기서 패널로 함께 출연한 진중권 씨는 “일반인에게 사상이 어떠냐고 질문하는 것은 예의에 어긋날 수 있지만 국회의원으로 출마한 사람에 대해 알아보는 것은 유권자로서 당연하다”면서 “만약 그것이 곤란하고 답변을 하지 않을 것이라면 출마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결국 논란 끝에 100분토론 신동호 사회자가 이상규 당선자에게 답변을 유보하는 것이냐고 재차 물었고, 이 당선자가 고개를 끄덕이며 더이상 진행되지 못하고 거기서 끝을 냈다.

명확한 답변을 하지못한 이상규 당선자의 행동에 대해 커뮤니티 사이트들에서는 난리가 났다.

A 커뮤니티 사이트 네티즌 의견 캡처
A 커뮤니티 사이트 네티즌 의견 캡처
평소 ‘좌파’, ‘진보’로 알려진 커뮤니티 사이트들의 네티즌들은 이 당선자를 비난하고 나섰다.

▼ 3가지에 답을 못하고 쩔쩔매다니 스스로 인정하는 셈이네요
▼ 100분토론에 얼굴 마담으로 나왔나요. XX도 의원이라고 뽑아놨으니 으휴…
▼ 대체 통진당이 그 옛날 한나라당과 다를게 뭔가요. 다 똑같네요.
▼ 니들은 통일 운운할 자격도 없다. 답답하고 한심하다.

최근 ‘통진당 사태’를 지켜본 일부 네티즌들은 답답한 나머지 욕설을 내뱉으며 흥분하기도 했다.

특히 “우리가 그토록 욕하던 한나라당의 행태와 전혀 다를 게 없어 깜짝 놀랐습니다. 어쩌면 저리 똑같을까요. 치가 떨리고 소름이 돋네요”라고 주장하는 네티즌들도 많았다.

한 네티즌은 “17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312운동을 했던 사람으로서 지금의 통합진보당 모습은 결국 스스로 한계를 드러내고 무너질 것이 뻔해 보입니다”면서 “어차피 버텨도 4년짜리 시한부 인생에 불과하지 않습니다. 우리가 열 내봐야 혈압만 올라갑니다. 철저하게 지켜보고 평가합시다”고 말해 공감을 불러 일으키기도 했다.

B 커뮤니티 사이트 네티즌 의견 캡처.
B 커뮤니티 사이트 네티즌 의견 캡처.
이 네티즌이 말한 312운동은 당시 기호3번이던 열린우리당 사람을 찍고, 기호 12번이던 민주노동당의 당을 찍어 국회에 많은 진보 인사들이 입성했던 것을 말한다.

그렇다보니 “그 옛날 민주노동당이 이럴줄은 몰랐다”고 한숨쉬는 네티즌들이 상당히 많다.

또한 이 당선자의 답변 자세를 비꼬듯 일부 네티즌들은 종영된 드라마 ‘뿌리깊은 나무’에서 세종으로 나왔던 한석규가 왕으로서 자주 내뱉었던 대사 “지랄하고 자빠졌네”를 캡처해 돌려보고 있다.

드라마 ‘뿌리깊은 나무’에서 한석규의 대사가 유행어로 퍼진 적이 있다. (한 네티즌이 만든 이미지)
드라마 ‘뿌리깊은 나무’에서 한석규의 대사가 유행어로 퍼진 적이 있다. (한 네티즌이 만든 이미지)
▶ 홍지영 시민논객의 질문에 답변 거부하는 이 당선자 영상 보기

동아닷컴 도깨비뉴스 김동석 기자 @kimgiz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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