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2플러스] ‘적도’ 박세영 “임시완-이현우 있어서 든든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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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4월 2일 09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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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주말드라마 ‘내일이 오면’에 출연하며 연기자의 삶을 시작한 박세영은 아직 실감이 안난다며, 앞으로 열심히 할 일만 남았다고 다짐했다. 사진|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KBS 주말드라마 ‘내일이 오면’에 출연하며 연기자의 삶을 시작한 박세영은 아직 실감이 안난다며, 앞으로 열심히 할 일만 남았다고 다짐했다. 사진|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커다란 눈망울에 여린 말투, 여성스러운 품새. 오목조목한 이목구비에 꽤 다부져 보이는 얼굴과 달리 배우 박세영은 참 청순하고 여성스러운 ‘천상 여자’였다.

남자들이 딱 좋아할 이미지. 그래서 학창시절에 남자들에게 인기가 많았을 것 같다고 하자. 박세영은 박장대소를 했다. “아니에요.(웃음) 뭐...” 남자들에게 쪽지나 선물 많이 받아 봤을 것 같다고 추궁하자 박세영의 말은 더 작아졌다. “아니에요.(웃음) 누구나 한 번쯤 쪽지나 선물 받아본 경험이 있잖아요? 그렇죠?” 박세영은 겸손한 웃음을 지었다.

어렸을 적, 여자라면 누구나 한번쯤 막연하게 생각해본 연예인이라는 꿈. 박세영의 꿈도 이런 막연함에서 시작됐다. 그 꿈이 미인대회 대상 수상, 빙그레 모델 선발 대회 출전, 아역배우 등 우연한 기회와 겹치면서 현실화됐다.

중학교 때 아역배우로 잠깐 활동한 것을 제외하고, KBS 주말드라마 ‘내일이 오면’에 출연하며 본격적으로 연기를 시작한 신인 박세영은 신인 같지 않은 성숙한 연기력을 선보이고 있다.

좋은 연기를 선보이는 비결을 묻자 박세영은 “아직 많이 부족하다”며 “좋은 선배님들과 좋은 작품을 만났기 때문에 좋은 연기가 나올 수 있었던 것 같다. 인복이 좀 있는 것 같다(웃음)”라고 말했다. 좋은 기회들이 많이 찾아왔다는 박세영의 얘기를 듣고 난 후라 “인복이 있는 것 같다”는 얘기에 고개가 끄덕여졌다.

이제 두 작품. KBS 주말드라마 ‘내일이 오면’에서 서유진 역을 맡아 발랄한 모습을, KBS 월화드라마 ‘적도의 남자’에서 최수미 아역을 맡아 복수에 칼을 가는 모습을 연기한 박세영. 그는 쉬지 않고 꾸준히 그리고 열심히 배우의 길을 걸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 “촬영이 힘드냐고요? 아직까지는 괜찮아요”

-아역 연기에 대한 부담감은 없었나요?

“걱정되긴 해요. 하지만 그것보다 수미에게 집중하는 게 먼저라고 생각했어요. 아무래도 아역이 잘해야 성인까지 사람들이 봐주시니까 부담이 되고 걱정도 되지만, 저 말고 다른 세분의 아역들도 연기를 잘하셔서 든든했어요.”

-임시완, 이현우 씨와의 연기호흡은 어땠나요?

“두 분 다 아역을 맡은 적이 있어서 그런지 너무 잘하시더라고요. 저도 중학교 때 아역 했었지만, 성인이 돼서 다시 연기 하는 거라 긴장이 되고 그랬어요. 연기호흡은 잘 맞았던 것 같아요.”

-촬영하면서 힘든 점은 없었나요?

“‘내일이 하면’이랑 ‘적도의 남자’에서 맡은 캐릭터가 조금 달라서 걱정 반 기대 반으로 시작했어요. 촬영하면서 특별히 힘든 일은 없었던 것 같아요. 촬영장이 부산이라서 차 안에 앉아 있는 게 조금 힘들었는데, 며칠 하다 보니 적응이 됐어요. 오히려 매니저분이 운전하시느라 고생이 많았던 것 같아요.”

박세영은 KBS ‘적도의 남자’에서 한지원(이보영) 악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사진|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박세영은 KBS ‘적도의 남자’에서 한지원(이보영) 악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사진|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 “키스신 NG없이 한번에 오케이 했죠”

-‘내일이 오면’은 세영 씨에게 첫 작품이라서 좀 특별한 것 같아요.

“어떻게 보면 잠깐 아역을 했지만, 성인이 돼서 처음으로 연기를 시작한 작품이고,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연기했어요. 드라마 ‘내일이 오면’에는 선생님들도 많이 출연하셔서, 배우고 얻고 가는 게 많은 것 같아요.”

-‘내일이 오면’에서 이규한 씨와 키스신 등 애정신이 있었어요. 어색하지 않았나요?

“처음 방송 볼 때 어색한 게 가끔 보이더라고요. 그런데 제가 어색해하면 그게 방송에도 보여서 어색해 하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열심히 했어요. 이규한 씨가 리드를 잘 해주셨어요. 참 많이 가르쳐 주셔서 애정신도 잘 넘어간 것 같아요.”

-애정신을 찍는 도중에 NG는 없었나요?

“NG 없이 한번에 오케이 했어요. 특별히 그런 애정신들은 한번에 찍었어요.”

박세영 “제 열정은 아직 시작하지 않았어요” 사진|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박세영 “제 열정은 아직 시작하지 않았어요” 사진|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 “연기하는게 아직 실감이 안나요”

-드라마 모니터링은 자주 하시나요?

“모니터링은 열심히 해요. 텔레비전에서 제 모습을 보는 게 조금 민망했어요. 기대 반 설렘 반 등 복잡한 마음으로 첫 방송을 본 것 같아요. 엄마 아빠 할아버지 언니 거실에서 다 같이 봤어요. 지금도 그러고 있어요. 제가 없더라도 가족들이 삼오삼오 모여서 거실에서 제가 나오는 드라마를 보고 있어요.”

-2012년 올해 배우로서 목표가 있다면?

“아직 시작한 지 1년이 되지 않았어요. 아직은 이게 시작한건지 실감이 안 날 때도 있고, 아 연기를 하고 있는 거구나 느낄 때도 있고 그래요. 제가 2012년 1월에 본격적으로 드라마를 시작했어요. 지금 시작이다 보니까 앞으로 보여 드릴게 많잖아요. 좀 더 다양한 모습을 보여 드리고 싶어요.”

동아닷컴 홍수민 기자 sumini@donga.com
사진|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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