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인터뷰①] 양현석 “‘K팝스타’ 톱8 중 두 명 맘에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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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3월 21일 07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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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팝 스타’가 16년 만의 방송 출연이라 저녁을 굶으며 3kg를 줄이는 등 외모에 신경을 쓰고 있다”는 양현석. 자신을 YG제작자로만 알던 청소년층에서 새 팬이 생겨났다며 웃었다. 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
“‘K팝 스타’가 16년 만의 방송 출연이라 저녁을 굶으며 3kg를 줄이는 등 외모에 신경을 쓰고 있다”는 양현석. 자신을 YG제작자로만 알던 청소년층에서 새 팬이 생겨났다며 웃었다. 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
작년 말부터 그는 엔터테인먼트계의 핫이슈 메이커였다. 작년 11월 YG엔터테인먼트가 코스닥에 상장해 연예인 주식부자 1위가 됐다는 것을 시작으로, SBS ‘일요일이 좋다-K팝 스타’ 심사위원으로 나서 주목을 받았다. 연초에는 빅뱅의 컴백으로 논란의 중심에 서더니, 요즘은 서태지와 아이들 데뷔 20주년(3월 23일)이 다가오면서 그 시절 ‘양군’으로 다시 관심을 받고 있다. 바로 그 남자, 양현석을 서울 합정동 YG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만났다.

● “‘K팝스타’, 톱8서 2명, 탈락 참가자 중 2명 내 맘에 있다“

- 까칠할 줄 알았는데, ‘K팝 스타’를 보니 훈남이다.

“까칠한 이미지로 생각했다는 것 자체가 그동안 많은 오해가 있었다는 증거다. 방송 노출이 없었고, 소속 가수들에게 엄하다고 알려지면서 생긴 오해다. 서태지와 아이들 시절의 나를 생각해 보라. 잘 웃고 서글서글한 이미지였는데…. 본성은 변하지 않는다.”

- 16년만의 생방송 출연이라 외모도 신경을 쓴 것 같다.

“사실 언론 인터뷰 때나 팬들의 촬영 요청도 거절할 만큼 카메라에 노출하는 걸 꺼린다. 더구나 방송에 YG란 이름으로 나가니 더욱 외모에 신경을 쓸 수 밖에 없다. 특별히 관리는 하지 않지만, 아무래도 나이가 드니 배도 나와서 최소한의 노력으로 저녁을 먹지 않는다. 방송에 출연하면서 3kg 정도 빠졌다.”

- 방송에서 보면 말솜씨도 상당히 좋다.

“세상을 살며 경험한 것을 들려줄 뿐이다. 마흔이 되면 세상경험이 어느 정도 있어 누구라도 젊은 친구들에게 조언해 줄 수 있을 것이다. 세 명의 심사위원 중 보아는 월드스타로서 자기 경험을 바탕으로 지적하고, 박진영은 프로듀서로 발성 등을 지적한다. 반면 나는 YG에서 가수와 10여명의 프로듀서를 진두지휘하다 보니 아무래도 헤드 제작자의 시선으로 말하게 된다.”

- 청소년 팬들이 많이 생겼을 것 같다.

“사람들은 날 서태지와 아이들의 양현석으로, 또는 YG사장이나 빅뱅 투애니원 제작자 정도로 알고 있다. 예전엔 홍대 맛집을 마음 놓고 편하게 다녔는데, 요즘엔 청소년들이 많이 알아봐서 조금 불편해졌다.”

- ‘K팝 스타’가 지금 생방송 경연을 한다. 다른 오디션 프로와 다른 점은.

“가장 현실적인 오디션이다. 우리는 많은 제작 경험이 있고, 또 (심사가) 생활이다. 우리 심사가 특별히 과장되거나 프로그램의 재미를 위해 일부러 악평을 하는 것 같지 않을 것이다. 또한 노래 잘하는 사람의 경연이 아니라 가능성 있는 친구들이 방송을 통해 커가는 모습을 보는 재미도 있다.”

- 현재 오디션 프로가 그렇게 많은데, 박지민 이하이와 같은 숨은 보석이 등장하는 게 신기하다.

“그런 보석들이 앞으로 더 많이 나올 것이다. 기본적으로 한국 사람의 엔터테이너 기질이 뛰어나다. 좋은 성대, 좋은 감을 가졌고, 또한 케이팝 스타를 보며 꿈을 갖는 어린 친구들이 많이 생겨나고 있다. 거기다 인터넷이 발달되면서 눈높이도 높아지고 그만큼 기본 실력도 높아진다.”

- ‘K팝 스타‘ 출연자 중 혹시 욕심나는 후보가 있나.

“떨어진 참가자 중 두 명을 마음에 두고 있지만 4월까지 접촉하지 않는다. 톱8에 오른 사람 들 중에서도 두 명이 있다.”

- 그런데 오디션 프로 출신자가 아직은 슈퍼스타가 되긴 어렵다.

“그래서 세 기획사가 모였다. 어떻게든 스타가 되게끔 3사가 돕겠다. 당장은 케이팝 스타가 되지 않을지라도 발전 가능성이 높은 친구들을 뽑았기 때문에 1,2년 후에는 꼭 슈퍼스타가 된다고 믿는다.”

- ‘K팝 스타’의 생방송 경연이 기대에 못미치고 긴장감이 떨어진다는 평가가 있다.

“10대인 어린 친구들이 큰 무대에서 라이브 밴드에 맞춰 노래하려니 힘든 부분이 많을 것이다. 차츰 나아질 것이라 믿는다. SBS도 생방송 오디션을 처음이라 미숙한 점이 있을 수 있다. (심사위원들과 제작진이) 많은 이야기를 하며 문제점을 개선해나가려고 한다.”

- ‘K팝 스타’에 빅3가 함께 나서면서 사이가 좋아진 것 같다. 세븐이 박진영의 노래를 부르는 등 '빅3‘의 제휴에 관심이 높다.

“세 회사는 선의의 경쟁사라 생각한다. 또 회사마다 각자 성격이 달라 서로 배울 점도 많다. 만약 협업을 한다면 아무래도 10대 때부터 알았기에 대화의 유연성도 있고, 서로 힙합을 좋아하는 박진영이 더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트위터@zioda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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