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현, 분위기 살리는 까불이 촬영 땐 프로 돌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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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3월 14일 07시 00분


MBC 드라마 ‘해를 품은 달’을 통해 전 국민을 ‘훤앓이’에 빠트린 김수현. 그를 주인공으로 내세웠던 각 방송사의 PD들은 김수현의 장점으로 친화력을 꼽았다. 사진제공|MBC
MBC 드라마 ‘해를 품은 달’을 통해 전 국민을 ‘훤앓이’에 빠트린 김수현. 그를 주인공으로 내세웠던 각 방송사의 PD들은 김수현의 장점으로 친화력을 꼽았다. 사진제공|MBC
■ 드라마 PD 3인이 밝히는 김수현의 강점

MBC ‘해품달’PD “탁월한 친화력 선거 나가라 농담한적도”
KBS2 ‘드림하이’PD “뜨거운 연기 열정…노래 실력도 무기”
SBS ‘자이언트’PD “넓은 연기 스펙트럼…감정선 잘 잡는다”


“아마 4월 총선에 출마해도 성공할 것.”

MBC 수목드라마 ‘해를 품은 달’(이하 해품달)에서 ‘훤’ 신드롬을 일으킨 김수현. 최근 15개 브랜드의 광고 모델로 나설 정도로 인기가 뜨겁다. 불가사의할 정도로 뜨거운 김수현 붐에 대해 촬영 현장에서 그와 작업한 드라마 PD들은 어떻게 생각할까. MBC ‘해품달’의 김도훈, KBS 2TV '드림하이‘ 시즌1의 이응복 PD, SBS '자이언트’의 유인식 PD 등 세 연출자에게 물었다. 일단 세 PD들은 그를 “무엇보다 준비가 철저한 연기자”라고 평가했다.

● MBC ‘해품달’ 김도훈 PD

김도훈 PD가 본 성공 비결은 친화력. 촬영장에 있는 모든 사람을 끌어당기는 매력이 있다는 것이다. 김 PD는 “촬영 들어가기 전에는 ‘까불이’다. 현장 분위기 살리는 일등공신이다. 하지만 촬영을 시작하면 철저한 프로가 된다”고 말했다. 김 PD는 “기본적으로 사람을 모으는 능력이 있는 연기자다. 워낙 친화력이 좋아 김수현에게 ‘4월 총선에 나가봐라, 너라면 성공할 것이다’고 농담한 적도 있다”고 일화를 소개했다.

● KBS2 ‘드림하이’ 시즌1 이응복 PD

김수현은 KBS 2TV ‘드림하이’ 시즌1에서 경상도에서 온 송삼동을 맡았다. 이응복 PD는 “사투리를 배우기 위해 지방에 갔다오겠다는 말을 듣고 ‘이런 열정이면 뭘 해도 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소개했다. 이 PD는 또한 뛰어난 노래실력도 김수현의 남다른 재능으로 꼽았다. 그는 “‘드림하이’처럼 연기자가 노래를 해야 할 때도 있다. 이런 상황에서 김수현의 가치는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 SBS ‘자이언트’ 유인식 PD

SBS 드라마 ‘자이언트’에서 김수현을 아역으로 출연했다. 당시 그를 지켜본 연출자 유인식 PD는 ‘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강점으로 꼽았다. 유 PD는 “나이가 어려 경험이 없는걸 걱정했는데, 연기 폭도 넓고 감정선도 잘 잡는 등 ‘애늙은이’같은 매력이 있었다”고 칭찬했다. 이어 유 PD는“‘자이언트’ 때 10년 안에 드라마를 다시 함께 하자고 했는데, 지금 너무 유명해져 아는 척이라도 할지 걱정이다”라며 웃었다.

권재준 기자 stella@donga.com 트위터 @stella_k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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