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컬 “헤어진 다음날 가사를…사이코 같지만 직업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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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3월 7일 07시 00분


8일 새 미니음반 ‘쓰레기’를 발표하는 레게가수 스컬. 사진제공|브랜뉴뮤직
8일 새 미니음반 ‘쓰레기’를 발표하는 레게가수 스컬. 사진제공|브랜뉴뮤직
■ 레게왕자 스컬 싱글앨범 ‘쓰레기’ 발표

“무한도전 ‘나름가수다’ 꼴찌 당시 충격
하지만 레게음악 알려 하하에게 고마워”


스컬. 레게음악을 좋아하는 팬을 제외하면 대중에게 많이 알려진 가수가 아니다. 사실 그는 한국보다 오히려 미국에서 더 유명하다.

2007년 한국가수 처음으로 미국 빌보드 레게 차트 5위까지 올랐던 주인공이 스컬이다. 그가 8일 새 싱글 ‘쓰레기’를 발표하고 한국에서 ‘짧은’ 활동을 시작한다. 새 음반에는 타이틀 곡 ‘쓰레기’와 ‘버펄로 2012’, 가수 박효신이 피처링한 ‘나 이러고 살아’ 등 3곡이 담겼다.

‘쓰레기’는 이별의 아픔을 담은 가사를 흥겨운 레게 리듬에 담은 미디엄 템포의 곡이다. 스컬이 직접 겪은 사랑의 시련을 노래에 고스란히 담았다.

“1년8개월 동안 사귄 여자친구와 헤어진 다음날까지 가사를 썼어요. 아픔이 무뎌졌을 때 가사를 다듬고 고칠 수도 있었지만, 그러지 않았어요. 직업병일 수도 있고, 사이코 같을 수도 있지만 그 슬픈 감정을 놓치고 싶지 않았거든요.”

그는 앞으로 새로운 사랑이 찾아온다면 그 감정도 노래에 담고 싶다고 했다.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한다”가 그의 음악 철학이다.

“지난해 6월에 발표한 ‘뻔한 사랑노래’도 여자친구 때문에 쓴 곡이에요. 노래에 대한 소재를 영화나 드라마에서 찾는 사람도 있지만, 저는 제 감정을 담는 편이죠.”

스컬은 올해 초 온라인검색어에 이름이 등장했다. 활동을 앞두고 1월초 MBC ‘무한도전’의 ‘나름 가수다’ 편에 출연했기 때문이다. 당시 스컬은 하하와 함께 박명수의 ‘바보가 바보에게’를 레게로 편곡해 불렀다. 순위는 아쉽게도 7위였지만 각종 음원사이트에서 큰 인기를 받았다.

“2위 정도는 할줄 알았어요. 하하가 결과를 갖고 집 근처로 왔기에 불길한 느낌이 들었는데, 꼴찌라고 하더군요. 솔직히 충격을 받았어요. ‘괜찮다’고 말은 했지만 표정을 감출 수 없었나 봐요. 하하가 나중에 방송에서 미안하다고 말하더라고요. 하하하”

스컬은 지금 돌이켜보면 오히려 꼴찌를 했던 것이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팬들도 스컬이라는 이름을 한 번 더 기억하고, 그 덕분에 레게음악을 알리는데 좋은 기회가 됐다는 것이다.

스컬은 5월 미국에서 발표하는 두 번째 싱글 음반을 위해 미국으로 건너간다. 이번 음반 프로모션 역시 팝스타 머라이어 캐리의 오빠인 머건 캐리가 맡는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트위터@mangoo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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