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2일 vs K팝스타…돌발변수에 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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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3월 6일 07시 00분


‘1박2일’팀, 제작진 실수 재미로 반전
나PD와 비교 등 재치 대응 성공 출발

‘K팝스타’ 문자투표 뜻밖 결과에 하락


‘1박2일’과 ‘K팝스타’, 첫 대결의 우열은 양측이 예상하지 못한 ‘돌발변수’가 결정했다.

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과 SBS ‘일요일이 좋다-K팝스타’의 4일 첫 맞대결 승자는 ‘1박2일’. ‘1박2일’은 27.3%(AGB닐슨)로 전주에 비해 3.3%포인트 올랐지만, ‘K팝스타’는 16.2%로 0.9%포인트 하락했다. 두 프로그램의 대결은 출연진이나 제작진이 예상치 못한 부분이 영향을 미쳤다.

새 멤버 김승우, 차태현, 성시경, 주원이 참여한 ‘1박2일’은 ‘초보 제작진’의 실수가 재미를 선사했다. 새 제작진이 미처 출항허가를 받지 못해 여행 도중 들린 섬에서 김승우 차태현 성시경 등이 기존 멤버와 만나려던 계획이 어긋난 것.

하지만 ‘1박2일’팀은 이 위기를 오히려 깨알같은 재미로 만들었다. 이수근 등이 “오프닝 다시 해야 하는 것 아니냐, 나PD는 이런 것 정리를 잘했다”며 전임자 나영석 PD와의 비교 구도를 만들었고, 제작진도 ‘초보 제작진’라는 자막을 내보내며 실수를 프로그램의 아이템으로 활용했다.

최재형 PD는 첫 방송 후 스포츠동아와의 전화 통화에서 “출항 절차를 꼼꼼히 확인하지 못한 100% 제작진 실수였다. 지금 생각해도 아찔한데 당시 나는 발을 동동 구르고 있는 반면, 그런 상황을 자주 겪은 스태프들은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그런 모습이 방송에서 재미있게 그려져 다행이다”며 웃었다.

● ‘K팝스타’ 첫 경연부터 문자투표 당락 좌우

이에 비해 ‘K팝스타’는 시청자 투표가 뜻밖의 결과를 만들었다. 4일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첫 생방송 경연에서 10명의 참가자 중 첫 탈락자는 수차례 탈락 위기를 극복해 감동을 준 이정미였다.

결과에 대해 심사위원인 양현석과 박진영은 “전혀 예상못한 결과다”, “심사위원 평가는 최하위가 아니었는데 최종 진출자는 국민들 투표로 결정됐다”고 간접적으로 ‘유감’을 나타냈다.

‘K팝스타’의 평가기준은 심사위원 60%, 문자투표 30%, 사전 온라인 투표 10%. 시청자 ‘인기투표’로 심사위원의 결정이 뒤집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다른 오디션 프로그램에 비해 문자투표나 사전 온라인 투표의 비율을 낮추었다. 하지만 이런 대비에도 불구하고 첫 생방송 경연부터 문자 투표가 당락을 좌우하는 캐스팅 보드로 작용했다. 1차 경연에서 심사위원에게 가장 낮은 점수를 받은 사람은 이승훈. 그는 서태지와 아이들의 ‘난 알아요’를 불러 235점을 받았다. 이정미는 그보다 6점 높은 241점을 받았지만 문자 투표 점수가 낮았다.

이에 대해 연출자 박성훈 PD는 “문자 투표결과와 심사위원 점수 사이에 괴리는 있을 수 있겠지만 심사기준은 수학 전문가를 섭외해 공정하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트위터@mangoostar
김민정 기자 ricky337@donga.com 트위터 @ricky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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