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천외 해외미션 도전… ‘극한감동’의 예능이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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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2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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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A ‘지금 바로, Right Now’ 오늘 밤 10시 50분 첫 방영

방송인 마르코가 인도에서 사진 한 장을 달랑 든 채 사람을 찾고 있다. 기상천외한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즉석에서 해외여행을 떠나는 채널A의 새 예능프로그램 ‘지금 바로, Right Now’에서다. 이 프로그램은 8일 오후 10시 50분 방영된다. 채널A 제공
방송인 마르코가 인도에서 사진 한 장을 달랑 든 채 사람을 찾고 있다. 기상천외한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즉석에서 해외여행을 떠나는 채널A의 새 예능프로그램 ‘지금 바로, Right Now’에서다. 이 프로그램은 8일 오후 10시 50분 방영된다. 채널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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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만 해도 아찔한 기상천외 미션에 도전하는 해외 로케 야생 로드 버라이어티가 시작된다. 채널A가 8일 오후 10시 50분 방영하는 ‘지금 바로, Right Now’다.

‘코요태’ 출신의 김종민, 방송인 마르코, 각각 ‘NRG’와 ‘god’에서 활동했던 천명훈과 손호영이 사회를 맡았다. 이들은 녹화 당일 ‘복불복’ 게임으로 미션 수행자를 정해 즉석에서 짐을 꾸려 떠난다. KBS ‘1박 2일’이 야생 로드 버라이어티의 장을 열고, SBS ‘정글의 법칙’이 야생의 공간을 해외로 확장했다면 ‘지금 바로…’는 ‘올(All) 해외 로케’를 표방한다.

복불복 게임으로 당첨된 1회 미션 수행자는 프로골퍼 안시현 선수와 불과 석 달 전 결혼한 새신랑 마르코. 첫 회의 임무는 ‘인도에서 빈민가 출신 프로골퍼를 찾아내기’다. 단서는 인터넷에 실린 작은 기사 한 장이 전부. 사진을 들고 인도 빈민가를 돌아다닌다. ‘서울에서 김 서방 찾기’에 나서는 격이다.

마르코는 처음 “여행 보내준다고 알고 왔다. 야생이라니 생닭 잡아먹는 거 아니냐”며 여유를 부리다 미션을 듣고 안색이 바뀐다. 그는 “여기 사람 죽어!” “비자 받는 데만 4, 5일 걸린다”며 제작진에게 여러 차례 하소연을 한다. 하지만 매니저마저 배낭과 항공권, 여권을 내밀며 “몰래 다 준비해 놨어요. 형, 선물 사오세요”라며 그의 등을 떠민다. 제작진은 미션을 수행하는 나라별로 출연자 모두의 비자를 미리 준비해 뒀다.

이 프로그램은 미션의 기발함만큼이나 출연자를 극한 상태로 몰아넣는다는 점에서 다른 예능 프로의 강도를 훨씬 뛰어넘는다. 하지만 역경이 큰 만큼 진정성과 감동 또한 깊다.

배낭 하나 짊어지고 인도로 떠난 마르코는 온갖 악취 속에서 바가지에 담긴 물로 샤워해가며 사흘간 골퍼를 찾아 헤맨다. 인도 빈민가에는 수도 시설이 제대로 없어 아침이면 주민들이 모두 거리로 나와 ‘볼일’을 해결할 정도. PD가 정체를 알 수 없는 얼룩으로 가득한 침대 시트가 깔린 여인숙을 잡아 주자 마르코는 “나 연예인이에요. 와이프는 유명한 골프 선수예요”라며 항변한다. 하지만 PD에게서 돌아오는 대답은 “여인숙 싫으면 밖에서 자든지….”

PD가 또 다른 ‘최후의 미션’을 수행하면 프로골퍼가 사는 동네의 주소를 알려준다고 하자 마르코는 그 황당함에 폭발한다. “PD, 정말 개념 없어. ‘뺑뺑이’ 있는 대로 돌려놓고 밥도 제대로 안 주고 뭐하는 거야.” 마르코는 한국으로 돌아가겠다고 길을 떠나고 3시간 동안 잠적한다.

제작진조차 “평생 다시는 가고 싶지 않은 곳 리스트에 올려뒀다”고 밝힐 정도로 쉽지 않은 미션이었다. 외롭고 춥고 배고프고 힘든 시련을 딛고 만들어 낸 웃음과 감동의 스토리는 8일 공개된다.

곽민영 기자 havef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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