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병진 ‘말발’ 겨우 시청률 4.5%…진행자 탓? 게스트 탓? 포맷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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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2월 17일 07시 00분


MBC ‘주병진의 토크 콘서트’의 한 장면. 사진제공|MBC
MBC ‘주병진의 토크 콘서트’의 한 장면. 사진제공|MBC
MBC ‘주병진의 토크 콘서트’의 부진은 일시적인 것일까, 아님 구조적인 문제일까.

시청률조사회사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15일 방송된 ‘주병진(사진)의 토크 콘서트’는 전국가구시청률(이하 동일기준) 4.5%를 기록했다. 전주보다 0.3%포인트 하락한 수치로 1일 첫 회에서 8.5%를 기록한 후 2주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그동안 주병진에게 쏠린 관심과 화제를 생각하면 기대에 한참 미치지 못하는 성적이다.

정통 토크쇼를 표방한 ‘주병진 토크 콘서트’는 주병진의 차분한 진행과 특유의 위트, 순발력으로 기존 토크쇼와 차별화에는 성공했다. 그러나 복수의 진행자가 나와 잔치집처럼 시끌벅적한 토크쇼에 친숙한 요즘 시청자들의 입맛에는 다소 싱겁다는 평가도 따랐다.

토크쇼 성패를 가늠하는 요소인 게스트도 현재까지 나온 박찬호, 차승원, 신승훈 등은 방송 초반 관심을 끌기는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차승원의 경우, 주연을 맡은 드라마 ‘최고의 사랑’이 이미 6월에 끝나 시기가 맞지 않았다는 반응이 대다수. 신승훈도 MBC ‘위대한 탄생’의 멘토로 출연한 지 몇 개월 지나지 않아 신선함이 떨어졌다.

또한 현재 ‘주병진 토크 콘서트’에서 보조 진행을 맡은 최현정 아나운서가 튀지 않는 차분한 분위기를 지향해 프로그램이 전체적으로 무겁다는 인상을 주고 있다.

이러한 문제를 풀기 위해 대중들과 좀 더 친숙한 예능인을 보조 진행자로 투입하는 방법이 대안으로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MBC 예능국 관계자는 16일 스포츠동아와의 전화 통화에서 “아직 포맷 변화를 말하기는 이르다”며 “기획할 때부터 자리를 잡는데 어느 정도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고 현재 스타일을 유지할 뜻을 밝혔다.

김민정 기자 ricky337@donga.com 트위터 @ricky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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