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호영 “god로 유턴? 손호영으로 유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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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2월 7일 07시 00분


3년 만에 새 음반 ‘유턴’을 출시한 손호영은 “다시 보여주자는 의미에서 음반 제목을 정했다”고 말했다. 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트위터@seven7sola
3년 만에 새 음반 ‘유턴’을 출시한 손호영은 “다시 보여주자는 의미에서 음반 제목을 정했다”고 말했다. 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트위터@seven7sola
■ 3년만에 새 앨범 ‘유턴(U-TURN)’ 낸 손호영

“god때 인기? 이젠 손호영 노래 알릴 것
가장 먼저 ‘사고’친 팀 막내 김태우…
결혼식 날 화끈한 god 축가 쏴줄거예요”


“이러다 노래를 못 부르게 되는 건가 걱정도 많았죠.”

손호영이 다시 노래를 부르기까지 꼬박 3년이 걸렸다. 새 앨범이 금방 만들어질 듯 애를 태우다가 엎어지기가 여러 번. 이런 우여곡절 끝에 최근 미니앨범 ‘유턴(U-TURN)’을 발표하고 팬들 곁으로 돌아왔다. ‘다시 시작하자’ ‘손호영을 다시 보여주자’는 뜻에서 앨범 제목을 정했다.

“전소속사와 시스템 등 여러 문제로 자꾸 늦어졌어요. 앞도 안보이고 조마조마했죠. 스물아홉 때 발표한 2집이 마지막이었는데, 서른이 넘으니까 노래하는 게 그립더라고요. ‘유턴’은 여러 뜻이 있잖아요. 다시 모든 걸 되돌리고 싶다는 마음이 들더라고요. 저를 돌아보는 계기가 되고, 팬들도 돌아오라는 의미를 담았어요.”

그는 한 시대를 풍미한 최고의 그룹 god의 멤버였다. 손호영은 “높은 곳에 대한 동경은 이제 없다”며 정상의 팀이었던 god 시절에도 “언젠가 내려갈 자리”라고 생각했다고 돌이켰다.

“지금 돌아보면 god때 한 없이 올라갔다면 그 후부터는 계속 내려왔네요. 이제 한 계단 한 계단 올라가는 재미를 다시 느껴보고 싶어요.”

19세 어린 나이로 데뷔해 god로 활동하던 그가 이제 서른두 살이 됐다. 그는 20대 시절엔 몰랐던 벅찬 감정을 요즘 느낀다고 했다.

“자연적으로 사람이 숙성(?)되니까 음악도 깊어지는 것 같더라고요. 당연히 지금도 잘 모르지만, 나이가 들면서 목소리 하나로 다른 색깔을 낼 수 있다는 것 또한 알게 됐고요.”

3년 만에 낸 새 앨범이니 의욕도 있고, 욕심이 많을 법도 한데 의외로 손호영의 바람은 소박하지만 절실했다. 가수로서 그의 욕심은 “손호영하면 떠오르는 노래가 있었으면 좋겠다”이다.

“(김)태우가 부러운 게 태우하면 ‘사랑비’가 떠오르잖아요. 저도 그런 노래가 있었으면 합니다.”

요즘 손호영은 god의 막내 김태우의 결혼식을 위해 특별한 선물을 준비하고 있다.

“26일 결혼식인데 그에 앞서 23, 24일 제가 공교롭게도 같은 곳에서 콘서트를 해요. 멤버들 가운데 막둥이가 가장 먼저 사고를 쳤네요. 막둥이를 위해 형들이 주는 선물을 계획하고 있어요. god가 오랜 만에 뭉쳐 특별한 축가를 부를 것 같네요. 하하하”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트위터@mangoo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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