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29일(이하 한국시간) 싱가포르에서 열린 ‘2111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즈’(Mnet Asian Music Award·이하 ‘MAMA’)에서 3관왕을 차지한 남성그룹 슈퍼주니어. 이들이 수상 직후 무대에서 뜨거운 눈물을 흘려 관심을 모았다.
슈퍼주니어는 시상식을 마치고 밤 11시40분께 스포츠동아와 만나 “오늘 흘린 눈물은 멤버들에 대한 감사의 의미, 더 잘 할 수 있다는 행복한 눈물이었다”고 밝혔다.
슈퍼주니어는 이날 오후 7시부터 싱가포르 인도어 스타디움(Singapore Indoor Stadium)에서 열린 ‘MAMA’에서 올해의 앨범상, 남자그룹상, 싱가포르 초이스를 수상했다.
리더인 이특은 “5년 전만 해도 상을 받을 때 서러움의 눈물을 흘렸다. 멤버 모두 연습 기간이 길고 데뷔에 대한 불안이 커 수상의 의미가 남달랐다. 올해는 특히 슈퍼주니어에게 다사다난했다. 그런 의미에서 행복한 눈물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시원은 각국의 팬들에게 “우리 팬들은 최고만을 고집하고, 최고를 얻을 권리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우리도 늘 최고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케이팝의 대표 주자로 꼽히는 슈퍼주니어는 한류가 나아가야 할 길에 대해서도 솔직한 발언으로 눈길을 끌었다.
이특은 “한류의 바람이 불면서 유럽, 일본 등에서 유료화 공연이 많아지고 있다. 그런데 티켓 값이 너무 비싸더라. 그 금액에 합당한 공연이나 시스템이 구축돼 있으면 좋겠지만 당장 이익을 앞세우다보면 케이팝을 좋아해주는 팬들도 돌아서게 돼 있다. 눈 앞의 이익이 아니라 케이팝의 무대와 노래를 진정성 있게 알릴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마카오에 이어 올해 싱가포르에서 개최된 MAMA는 총 18개의 경쟁부문과 7개의 비경쟁부문에 걸쳐 시상식이 열렸다.
올해의 앨범상은 슈퍼주니어의 ‘미스터심플’이, 올해의 가수상은 소녀시대가, 올해의 노래는 투애니원의 ‘내가 제일 잘 나가’가 각각 수상했다. 또 남녀 그룹상은 소녀시대와 슈퍼주니어가 거머쥐었다.
남녀가수상은 김현중과 백지영이, 신인상 남녀 부문은 허각과 에이핑크가 수상했다. 허각과 에이핑크는 에이큐브엔터테인먼트에 소속된 가수로 SM엔터테인먼트와 마찬가지로 한 기획사에서 신인상을 휩쓸었다. 베스트 댄스 퍼포먼스의 솔로 부문은 현아가, 남자그룹은 비스트, 여자그룹은 미쓰에이가 거머쥐었고, 아이유가 베스트 보컬 퍼포먼스 솔로 부문을 수상했다. 베스트 밴드와 랩 퍼포먼스는 각각 씨엔블루와 리쌍이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