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스타 “힘내요, 태국”

  • 스포츠동아
  • 입력 2011년 10월 29일 07시 00분


2PM 닉쿤 이민호 비스트 포미닛 지나 등
성금기부·봉사·공연 등 수재민 지원 봇물


‘그동안 받은 사랑만큼 이제는 우리가 도울 차례.’

최악의 홍수 피해를 입은 태국의 수해 이재민을 위해 한류스타들이 성금 기부, 애장품 기증, 위문 공연, SNS를 통한 격려 등 다양한 방법으로 지원에 나섰다.

● 닉쿤의 2PM·이민호 등 성금 SNS으로 지원

태국 이재민을 위해 가장 먼저 나선 한류스타는 태국인 멤버 닉쿤이 있는 2PM. 2PM은 10월 중순 광고 촬영차 방콕을 방문했다가 닉쿤 어머니가 이재민을 돕기 위해 구명보트를 기부했다는 소식을 듣고 자신들도 현지서 미화 5000달러를 모아 구명보트 2척을 기증했다.

2PM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성금 1억3000만원을 기부했다. 또한 닉쿤의 태국 팬클럽 ‘2PM 올웨이즈’와 ‘2PM 러브 타이피플’은 2PM의 애장품을 기증받아 경매를 통해 4300여만원을 모았다. 한국 팬클럽 ‘신사쿤’도 성금을 태국 측에 전달했다.

그런가 하면 ‘SNS스타’로 불리는 이민호는 페이스북을 통해 태국과의 남다른 인연을 소개하며 “빨리 비가 멈춰 더 이상의 피해가 없기를 바란다”는 위로 메시지를 올렸다. 이민호측은 현재 태국 한태교류센터(KTCC)를 통해 이재민을 도울 구체적인 방법과 시기를 협의해 곧 도움을 주겠다는 입장이다.

● 보이프렌드 방콕서 봉사…비스트 포미닛 등도 성금 기부

태국을 직접 찾아간 아이돌도 있다. 남성그룹 보이프렌드는 25일 이재민들의 대피소가 있는 돈무앙 공항에서 이재민 봉사활동을 했고, 다음 날에는 방콕 시암파라곤에서 위문공연도 했다. 보이프렌드는 소속사 스타쉽엔터테인먼트를 통해 “태국에서 한국 가수들이 사랑 받은 만큼 이번에 작은 힘이라도 보태고 싶은 마음에 공연을 하고 봉사에도 참여했다”고 밝혔다.

비스트, 포미닛, 지나도 방송사를 통해 조용히 태국에 수해 성금을 기부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소속사 큐브엔터테인먼트 홍승성 대표는 “그동안 태국 팬으로부터 받은 사랑이 큰데, 어려울 때 돕는 것은 인지상정이다”면서 “소속사 차원에서 현물 지원 등 구체적인 지원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음반제작자들의 단체인 연제협도 태국 홍수 복구를 돕기 위한 기금모금이나 위문공연 등을 검토하고 있다.

그동안 태국에서 여러 한류행사를 기획·주최한 한태교류센터(KTCC)의 이유현 대표는 28일 오후 스포츠동아와의 통화에서 “태국과 인연이 있는 여러 스타들이 자선바자 소장품 기증이나 그 외 이재민 지원방법 등을 묻는 전화가 잇따르고 있다”며 “50년 만에 최악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홍수 피해가 커 한류 스타의 관심과 지원은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태국에서는 11월25일부터 27일까지 방콕 센트럴월드에서 주태한국대사관 주최로 수재민돕기 한-태 우정의 나눔 자선축제가 열릴 예정이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트위터@zioda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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