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화장실녀’ 화성인女, 성형 통해 새 삶 ‘나도 여자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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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0월 14일 09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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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모 때문에 15년간 남자화장실에 다녔습니다. 이제 평범한 여자로 살고 싶습니다.”

남성적인 외모 때문에 37년간 남자처럼 살아야 했던 화성인 ‘남자화장실녀’ 원희선(37세)씨가 성형수술을 통해 여성스러움을 찾아 화제다.

지난해 방송된 tvN ‘화성인 바이러스’ 에 출연한 원희선씨는 평소 어딜가나 남자로 오해 받았으며 어머니까지 아들로 착각할 만큼 남다른 외모의 소유자.

이 때문에 여자 화장실에 가면 쫓겨나거나 다른 여성들의 비명소리를 듣기 일쑤였고, 37살의 나이에 연애 한번 해보지 못하고 지내왔다.

꾸준한 관심 속에 원씨는 ‘화성인 바이러스’ 100회 특집의 초대 손님으로 다시 한 번 안방극장을 찾았고, 한층 여성스런 복장과 화장을 선보이며 큰 박수를 받았다.

화성인은 방송을 접한 일부 누리꾼들이 “화장하면 예쁠 줄 알았는데 남장여자 같다”, “동성애자 같다”는 등 악플을 남겨 큰 상처를 받게 되었고, 성형을 결심하게 되었다고 고백했다.

원씨는 자신의 꿈이 “단지 평범한 여자로 사는 것”이라고 밝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15년 동안 다녔던 남자화장실과 이별하고 이젠 스스로를 위해 꾸미며 살고 싶다”고 솔직한 심정을 전했다.

원씨는 양악수술과 하안검 수술, 스마스리프트, 지방이식 등을 통해 몰라보게 여성스러운 모습으로 변화했다. 특히 남성적인 얼굴선과 골격 등을 수술을 통해 탈바꿈하면서 이전과는 360도 다른 이미지를 갖게 된 것.

이와 관련해 원씨는 “성형수술 후 많이 여성스러워 졌음을 느낀다”, “이제는 당당하게 여자 화장실을 가도 쳐다보는 사람이 없어서,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이어 원씨는 “평범한 여자로 살 수 있게 되서 기쁘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제2의 인생을 살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원씨의 수술을 집도한 성형외과 담당의는 “하악이 발달되고 돌출입으로 남성적인 모습을 보여, 돌출된 입을 들어가게 했다”고 전했다.

사진제공|tvN
동아닷컴 오세훈 기자 ohhoon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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