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큰 스크린…최소 700억 줄 서있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1년 8월 25일 07시 00분


윤제균 감독 ‘템플스테이’
할리우드와 합작 모험영화

김용화 감독 ‘미스터 고’
아바타 모션캡쳐 방식 적용

강제규 감독 ‘마이웨이’
장동건 주연…300억 투입

최동훈 감독 ‘도둑들’
김윤석 출연 홍콩 배경 액션

최동훈감독 ‘도둑들’
김윤석 출연 홍콩 배경 액션

김지훈 감독 ‘타워’
100억대 제작비 화재영화

대작 감독 5인, 차기작도 대작

대작 감독들이 업그레이드된 블록버스터로 스크린에 나선다. 강제규 최동훈 윤제균 김지훈 김용화 등 충무로 대표 감독들이 올해 말부터 내년까지 차례로 새로운 대작들을 내놓는다. 지금껏 한국영화에서 다루지 않았던 소재에서 최고 제작비가 투입된 전쟁 블록버스터까지 다양하다.

○‘이런 소재는 없었다’ 아이디어로 승부

윤제균 감독의 신작 ‘템플스테이’와 김용화 감독의 ‘미스터 고’는 한국영화에서 좀처럼 만나기 어려웠던 이색적인 이야기다. 두 편 모두 100억 원이 넘는 제작비가 투입되고 컴퓨터그래픽을 사용한 판타지다.

‘해운대’로 관객 1000만 명을 동원한 윤제균 감독은 가족용 모험영화 ‘템플스테이’를 내년에 관객 앞에 내놓는다. 할리우드 제작사와 합작한 이 영화는 한국의 절로 사찰체험을 온 한 미국인 가족이 겪는 모험기다.

윤제균 감독은 할리우드 배우와 중화권 배우들을 두루 캐스팅해 동·서양의 조합으로 미국 시장 개봉도 추진한다. 연출작 ‘미녀는 괴로워’와 ‘국가대표’로 흥행에 성공한 김용화 감독의 신작 ‘미스터 고’는 프로야구 팀에서 스타로 성장하는 고릴라가 주인공. 만화가 허영만의 ‘제7구단’이 원작이다. 김용화 감독은 고릴라를 컴퓨터그래픽으로 구현할 계획. ‘아바타’에서 등장한 모션 캡쳐 방식이 ‘미스터 고’에 그대로 적용된다.

○할리우드 부럽지 않은 스케일 경쟁

강제규 최동훈 김지훈 감독은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못지않은 대작들로 나선다. 강제규 감독은 제2차 세계대전이 배경인 ‘마이웨이’를 12월에 관객 앞에 내놓는다. 제작비만 300억 원이다. 장동건과 일본의 오다기리 조가 주연을 맡아 아시아 시장을 동시 공략한다.

‘타짜’와 ‘전우치’의 최동훈 감독은 마카오와 홍콩이 배경인 ‘도둑들’로, 한국 첫 3D블록버스터 ‘7광구’를 만든 김지훈 감독은 화재 영화 ‘타워’를 올해 말 나란히 개봉한다. 두 편 모두 제작비 100억 원대에 김윤석 김혜수 전지현 이정재 설경구 손예진 등 스크린 톱스타들이 등장한다.

대작 감독들의 블록버스터 업그레이드는 갈수록 커지는 한국영화 시장의 규모를 증명한다. 영화계의 한 관계자는 “대작을 경험했던 감독들은 새로운 기술과 소재로 더 큰 무대를 찾고 싶어 한다”며 “제작 여건이 뒷받침되는 상황에서 새로운 도전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해리 기자 (트위터@madeinharry) gofl10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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