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국제영화제 내달 14일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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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6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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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작 인도 다큐 ‘…러브스토리’ 등 221편 출품

개막작 ‘발리우드의 위대한 러브 스토리’.
개막작 ‘발리우드의 위대한 러브 스토리’.
“공상과학(SF), 판타지, 스릴러 영화로 여름 더위를 날리자.”

올해로 15회를 맞는 부천판타스틱국제영화제(PiFan)가 다음 달 14∼24일 롯데시네마 부천, CGV부천 등 경기 부천 시내 일대에서 열린다. 1997년 국내 최초의 판타스틱 장르영화 축제로 문을 연 이 영화제는 이번에 34개국에서 출품한 221편(장편 127편, 단편 94편)의 작품을 선보인다.

개막작은 인도 다큐멘터리 영화 ‘발리우드의 위대한 러브 스토리’. 라케시 옴프라카시 메흐라, 제프 짐발리스트 감독이 공동 연출한 이 작품은 발리우드를 대표하는 영화들의 장면을 모아 인도 영화의 독특한 매력을 소개한다.

본디 PiFan은 피가 흥건한 공포영화 등 장르 영화 마니아들이 즐겨 찾는 축제이지만 ‘패밀리 판타’ 섹션은 남녀노소가 즐길 수 있는 ‘무난한’ 영화로 채워진다. 박철순 감독의 ‘다슬이’는 천재적인 미술 재능을 가진 자폐아 다슬이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 나이트클럽 웨이터인 삼촌과 오징어 건조장에서 일하는 할머니와 달동네에서 사는 다슬이는 미술을 통해 희망을 꿈꾼다.

태국 차야놉 분프라콥 감독의 ‘석시드’도 주목할 만한 성장영화. 공부벌레 소년 페드와 밴드 기타리스트인 얼짱 소녀 언의 풋풋한 사랑이 싱그럽다. 흥겨운 음악과 환상적인 분위기가 관객을 유혹한다. 구스타보 론 감독의 ‘샘의 비밀일기’, 미이케 다카시(三池崇史) 감독의 ‘닌자 키드’도 눈길을 끈다.

올해는 시민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개·폐막식장을 시민회관에서 실내체육관으로 옮겼다. 영화제가 끝난 뒤 서울에서 인기 작품을 상영하는 ‘피판 인 서울’ 이벤트를 열며, 가족 단위 관객을 위한 텐트촌과 ‘올빼미’ 영화 팬을 위한 서울∼부천 심야버스도 운행한다. www.pifan.com

민병선 기자 bluedo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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