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임태훈 죽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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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5월 25일 07시 00분


‘임태훈닷컴’ 사이트 개설 논란
‘이지아닷컴’ 운영자와 동일인

‘임태훈닷컴’(사진)의 운영자가 ‘이지아닷컴’의 운영자와 동일인이었다. 송지선 아나운서가 사망한 다음 날인 24일 ‘임태훈닷컴’이라는 사이트가 개설됐다. 이 사이트는 송 아나운서를 추모하고 스캔들에 휘말렸던 두산 베어스 임태훈 선수에게 진실을 요구하며 만들어져 단숨에 검색어 1위를 차지하는 등 관심을 끌고 있다.

‘임태훈닷컴’이 관심과 동시에 논란이 되는 것은 4월 개설한 ‘이지아닷컴’처럼 ‘트래픽을 올려 배너광고 등의 수익을 올릴 목적으로 개설됐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이지아닷컴’도 실시간 접속자수가 1500명을 기록하며 인기를 얻자 의류, 컴퓨터 등 각종 쇼핑몰 상업광고 배너를 게재해 물의를 빚었다.

이와 관련해 운영자는 24일 동아닷컴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사이트의 하단에 상업적 배너 광고를 받지 않는다고 밝혔다”며 “수익을 목적으로 사이트를 만들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임태훈닷컴’은 송 아나운서를 추모하기 위해 만들었다고 밝힌 것과는 달리 사이트 구성이 두산 베어스의 임태훈 선수에게 진실을 요구하는 모양새로 만들어져 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 사이트 개설 초반에 ‘송 아나운서 죽음의 책임은 누구에게 있는가’라는 부제도 있었다.

이런 점을 볼 때 단순 추모 의도로 보기 어렵다는 지적이 있다고 하자, “사실 사이트 초반에는 욱하는 심정으로 만들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고 보니 송지선 아나운서의 죽음이 임태훈 선수 때문이라고 볼 수 없다는 생각에 부제를 바꾸었다. 만약 임태훈 선수가 공식적으로 사이트 폐지를 요구한다면 사이트를 닫을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사진출처|'임태훈닷컴' 메인화면 캡처
동아닷컴 홍수민 기자 sumi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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