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태지 “이지아와 소송, 끝까지 가겠다”

  • Array
  • 입력 2011년 5월 18일 07시 00분


‘소취하 부동의서’ 제출…이례적 결정
“온갖 루머들 확실하게 매듭 짓겠다”

‘왜 법정 분쟁을 택했을까.‘

가수 겸 프로듀서 서태지의 결정에 팬들은 물론 연예계 관계자들이 놀라고 있다. 서태지는 이지아의 위자료 및 재산분할 청구 소송 취하를 거부하고 자신들의 문제에 대해 법원의 판단을 받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의 이런 결정에 따라 이지아의 소 취하로 중단됐던 세 번째 변론이 다시 진행되게 됐다.

서태지 측은 17일 소송을 담당했던 서울가정법원에 ‘소송취하 부동의서’를 제출했다. 서태지는 부동의서 제출과 관련해 이날 소속사인 서태지컴퍼니를 통해 “상대 측이 소송을 제기했고, 예고없이 단독으로 취하를 한 사실이 있다. 따라서 본 사건은 향후 재발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는 상태에 놓여 있고 본 사건의 사실 확인 또한 필요하다고 판단하여 법원의 판결에 맡기려 부동의서를 제출한 것”이라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부동의서 제출로 인해 관련 소송이 계속 진행되면 한동안 사그러들었던 세간의 관심이 다시 뜨겁게 달아오를 것은 자명한 일이다. 평소에도 자신에게 쏠리는 관심과 눈길을 부담스러워하며 음악 활동 외에는 잠행으로 일관했던 서태지의 평소 행보로 볼 때 이례적인 결정이다.

연예계에서는 이번 부동의서 제출이 이지아의 소 취하 이후 일부에서 제기한 물밑합의설과 위자료 지급설 등에 대한 루머를 확실하게 차단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서태지컴퍼니의 한 관계자는 “상대(이지아) 측이 소송을 취하한다고 밝힌 후 사전 협의가 있었다거나 거액의 위자료를 지급했다는 루머와 확인되지 않은 보도가 있었다. 서태지가 직접 밝혔듯 아무런 합의도 없었고, 소송취하 사실도 몰랐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소송을 통해 확실하게 이번 사건을 매듭지으려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서태지는 이지아의 소 취하 발표 이튿날 거액의 위자료가 지급됐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 서태지컴퍼니를 통해 “사전합의가 있었다는 내용은 전혀 사실무근이고 취하사실은 사전에 몰랐다. 취하 협의 요청이 온 사실도 없었고, 소송취하에 대해 고려하지 않고 있다. 본인이 아닌 제3자를 통한 루머가 생산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지아는 1월 19일 서태지를 상대로 55억 원의 위자료 및 재산권 분할 청구소송을 제기했다가 세상에 알려지자 4월30일 소송을 취하했다.

김원겸 기자 (트위터 @ziodadi) gyummy@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