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편 출범, 방송시장에 긍정적 자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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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4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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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학회 학술대회

22일 충남 부여군 롯데리조트에서 열린 방송학회의 종합편성채널 토론회에서 유재홍
채널A 대표(왼쪽)가 지상파와 차별화한 콘텐츠를 시청자에게 제공하겠다는 채널A의 운영방안을 밝히고 있다.
22일 충남 부여군 롯데리조트에서 열린 방송학회의 종합편성채널 토론회에서 유재홍 채널A 대표(왼쪽)가 지상파와 차별화한 콘텐츠를 시청자에게 제공하겠다는 채널A의 운영방안을 밝히고 있다.
“종합편성 채널이 외주제작 활성화, 다양한 콘텐츠 개발, 창의집단 발굴을 통해 방송 콘텐츠시장에 긍정적인 자극을 이끌어낼 것으로 기대합니다.”(조성호 경북대 교수)

22일 충남 부여군 롯데리조트에서 열린 ‘2011 한국방송학회 정기학술대회’에서 올해 하반기에 출범하는 종편채널과 방송시장의 변화를 주제로 토론회가 열렸다. 발제를 맡은 조성호 교수는 “광고시장의 한계, 채널 배정 문제 등 난관이 있긴 하지만 앞으로 지상파군같이 종편군이 형성되면 시청자들이 볼 만한 채널로 인식할 가능성이 높다”며 “종편 사업자들이 기존 지상파 방송의 한계를 극복하고 방송의 새로운 전형을 보여주겠다는 의지를 표명하고 있어 방송계의 변화를 이끌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토론에는 종편 사업자로 선정된 채널A(최대 주주 동아일보), jTBC(중앙미디어네트워크), CSTV(조선일보), 매일방송(매일경제신문) 등 4개 사업자의 대표가 참석했다.

유재홍 채널A 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TV 말고도 다른 매체로 방송 콘텐츠를 소비하는 N스크린 시대를 맞아 지상파 방송을 포함한 콘텐츠 사업자들이 기존의 영역을 허물고 경쟁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유 대표는 “지금 유료방송시장은 가입자 포화현상과 출혈경쟁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채널A는 창조적인 콘텐츠를 내놓아 유료방송시장과 콘텐츠산업 발전에 일조하겠다”고 말했다.

이어진 토론에서 방송전문가들은 종편 사업자가 기존 지상파와 차별화한 콘텐츠를 제공해야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는 견해를 내놓았다.

심미선 순천향대 교수는 “과거 방송산업의 특징이 전파 자원의 희소성에서 나왔다면 (다매체 시대인) 지금은 시청자의 관심이 분산되고 있다는 데 주목해야 한다”며 “지상파와 오락물 경쟁을 벌이기보다는 공적 분야 등 새로운 영역을 개척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종편이 방송의 공적인 책임을 충분히 이행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재진 한양대 교수(전 방송통신심의위원)는 “새로 출범하는 종편 사업자들은 24시간 방송을 하는 만큼 심야에도 높은 품질의 방송이 나갈 수 있도록 내부의 사전 심의를 강화해 달라”고 주문했다. 윤태진 연세대 교수는 “메이저 신문이 대주주인 종편이 보도 프로그램에서 중립성을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미디어·공(公)·통(通)·사(史)’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학술대회는 23일까지 계속된다.

부여=김용석 기자 nex@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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