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레리나가 본 발레소재 영화 ‘블랙스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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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2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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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감독상 충분… 배우 춤솜씨 놀라워”

사진 제공 20세기 폭스코리아
24일 개봉하는 영화 ‘블랙스완’(사진)은 발레영화지만 여느 발레영화와는 다르다. 무용수 한 명이 백조 오데트와 흑조 오딜이라는 정반대의 역을 오가야 하는 고전발레 ‘백조의 호수’가 모티브가 된 심리 스릴러다. 주인공 니나(내털리 포트먼)는 뉴욕시티발레단의 발레리나다. 순수하고 연약한 니나는 새 시즌 무대에 오를 ‘백조의 호수’ 주역으로 간신히 발탁되지만 흑조에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어려움을 겪는다. 설상가상으로 그녀와 정반대의 매력을 지닌 릴리(밀라 쿠니스)가 등장해 더욱 압박한다. ‘무대에서 완벽하고 싶다’는 욕망에 그녀는 점점 변해가고, 자신의 도플갱어(분신)를 목격하며 분열증에 빠지기 시작한다.

‘백조의 호수’ 공연 장면에서 등장하는 화려한 미술과 의상이 눈여겨볼 만하다. 차이콥스키의 음악이 등장인물의 심리를 표현하는 데 적절히 사용됐고 실제 뉴욕시티발레단의 무대 뒷모습도 등장한다. 하지만 순수하고 순결한 발레리나, 엄격한 엄마, 무용수들의 식이 장애나 치열한 배역 다툼 등 발레에 대한 고정관념에 기댄 영화이기도 하다.

실제로 ‘백조의 호수’에서 오데트와 오딜을 함께 연기해 봤던 발레리나들은 ‘블랙스완’을 어떻게 봤을까. 국립발레단 김주원 김지영 씨, 유니버설발레단 강예나 황혜민 한서혜 씨가 별점과 ‘한 줄 평’을 보내왔다.

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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