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까지 낳는 시크릿 가든…“이게 뭐니?” 허무엔딩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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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월 14일 07시 00분


모든 커플 사랑 맺는 결말 공개…팬들 비난

촬영장 원천 봉쇄, 007작전 대본 전달…. ‘눈물 겨운‘ 노력에도 불구하고 결국 뚫렸다.

16일 마지막 회 방송까지 2회를 남겨둔 SBS 인기드라마 ‘시크릿 가든’(극본 김은숙·연출 신우철·사진)의 결말이 공개됐다. ‘해피엔딩이냐’ ‘새드엔딩이냐’ 등 결말을 두고 찬반양론까지 벌어지며 폭발적인 관심을 불러 모았던 만큼 결말이 공개되자 팬들은 “허무하다”는 반응이고, 제작사 측에서도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13일 현재 20부 대본은 완성되지 않은 상태지만 한 온라인 게시판을 통해 공개된 결말은 시청자들이 원했던 ‘해피엔딩’. 또한 반전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던 것과 달리 길라임(하지원)과 김주원(현빈), 오스카(윤상현)와 윤슬(김사랑) 등 드라마에 등장하는 모든 커플들도 사랑의 결실을 본다. 하지만 마지막 회에서 제작진이 하이라이트로 여기고 있던 라임과 주원의 2세 이야기까지 공개되자 ‘허무하다’는 반응을 넘어 비난으로 확산되고 있다. 16일 본방송까지 기대감을 가지고 기다렸던 팬들에게는 허탈한 심경만 안겨주고 있기 때문.

제작사인 화앤담 픽쳐스 관계자는 “20부가 완성된 것도 아닌데 결말이 공개돼 제작진 입장에서는 답답하다”며 “결말에 대한 구성은 잡힌 상태지만, 그 안에서 다양한 에피소드 등이 바뀔 수 있다. 김은숙 작가가 여러 가지를 구상중이니 방송으로 결말을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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