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철수, "요즘 노래 뭔 소린지 알 수 없다" 쓴소리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월 7일 10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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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1TV '콘서트 7080' MC 배철수(58)가 후배 가수들에게 쓴소리를 쏟아냈다.

배철수는 6일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열린 '콘서트 7080' 300회 특집 기자간담회에서 "(70~80년대에는) 시 같은 음율적인 아름다운 노래가 있었다"며 "하지만, 요즘 대중가요는 춤, 리듬 때문에 들어줄 만하지 가사만 보면 무슨 소리인지 알 수 없다"고 일침을 가했다.

2004년 11월6일 첫 방송된 '콘서트 7080'은 포크음악, 캠퍼스 밴드를 주축으로 한 록음악, 70~80년대 가요계의 큰 흐름인 국제가요제를 소개해왔다.

올해로 7년 째 '콘서트 7080'을 이끌고 있는 배철수는1978년 TBC 해변가요제를 통해 가요계에 데뷔했다.

배철수는 "후배들한테 이런 얘기해선 안 되지만 너무 유치할 때가 있다"면서 "거기에 비하면 70~80년대 대중가요는 아래 세대들에게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문화다. 자식들에게 아빠, 엄마는 젊었을 때 이런 아름다운 노래를 듣고 자랐다고 당당하게 말한다"고 솔직히 털어놓았다.

또 "'들어봐라'고 하면 부인하지 못할 것이다"며 "미국 친구들은 10~20대 젊은 친구들이 나와서 비틀즈, 밥 딜런 노래를 부른다. 우리 세대도 그러한 전통을 세워야 한다. 분명히 그럴 수 있다. 젊은 친구들이 나와서 '아침이슬'을 부를 수 있다"고 덧붙였다.

300회를 맞이한 소감에 대해 "1회를 시작한지 엊그제 같은데 벌써 300회라니 실감이 나지 않는다"며 "처음 시작할 때는 6개월 하면 되겠다, 길게 해야 1년 정도 하겠다고 생각했는데 어느덧 7년째다. 우리 세대들이 문화에 얼마나 굶주리고 방송에 소외됐는지 여실히 보여준다. 늦은 시간에 눈을 비벼가며 프로그램을 봐주신 시청자들에게 공을 돌린다"고 고마워했다.

인터넷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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